충청의 아들..'충청대망론' 자극하며 중원공략 나선 윤석열(종합)

박기범 기자,김유승 기자 2022. 1. 21.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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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21일 충남과 대전을 방문해 충청권 표심잡기에 나섰다.

윤 후보가 충청권을 찾은 것은 지난해 12월31일 충북 단양 구인사를 방문한 이후 20여일 만으로, 역대 대선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한 충청권 표심을 확보해 설 연휴를 앞두고 지지세를 끌어올리기 위한 행보로 분석된다.

한편 윤 후보는 22일 세종시와 충북 청주시 등을 방문해 충청 표심잡기 행보를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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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조가 500년 살았다..충청과 대전은 각별한 도시" 표심 자극
충남 내륙철도·중부권 동서횡단철도, 대전 신산업벨트 구축 공약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1일 오후 대전 동구 중앙시장을 방문해 즉석연설을 하며 손인사를 하고 있다. 2022.1.21/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김유승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21일 충남과 대전을 방문해 충청권 표심잡기에 나섰다.

윤 후보가 충청권을 찾은 것은 지난해 12월31일 충북 단양 구인사를 방문한 이후 20여일 만으로, 역대 대선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한 충청권 표심을 확보해 설 연휴를 앞두고 지지세를 끌어올리기 위한 행보로 분석된다.

윤 후보 부친인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는 충청출신으로, 윤 후보는 이번 방문에서 '충남의 아들'을 자처하며 지역민들의 '충청대망론'을 자극하는 등 충청 유권자의 지지를 호소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충남 천안시 유관순열사 기념관을 참배하며 3·1운동 정신을 되새기는 것으로 일정을 시작했다. 참배 후 윤 후보는 방명록에 "유관순열사의 위국헌신 잊지 않겠습니다"고 적었다.

윤 후보는 이어 천안 아우내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충남 선대위원회 필승결의대회에 참석해 지역 유권자의 지지를 당부했다.

그는 "충남은 대한민국 중심이다. 역사의 기로에서 늘 나라의 중심을 잡아줬고, 화합, 통합의 선구자 역할을 했다"며 "충남도민이 일어설 때 대한민국 희망이 가득 차고, 미래를 힘차게 준비할 수 있다. 힘을 모아주신다면 대선 승리, 정권교체를 확실하게 해낼 수 있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충남이 국토 중심을 넘어 대한민국 미래를 견인하는 지역으로 완전히 탈바꿈시키겠다"며 Δ충청내륙철도·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건설 Δ내포신도시 탄소중립시범도시 지정 Δ천안 성환 종축장 이전부지에 첨단 국가산업단지 조성 Δ서산민항(충남공항) 건설 Δ수도권 공공기관 혁신도시 이전 추진 Δ국립경찰병원 설립 Δ가로림만 국가해양정원 조성 등 7가지 공약을 제시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1일 오후 대전 동구 중앙시장에서 전을 구매하며 상인과 인사하고 있다. 2022.1.21/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오후에는 대전을 방문했다. 윤 후보는 대전 서구에서 열린 대전 선대위 필승결의대회에서 "대한민국 경제발전을 이끈 과학수도 대전을 4차산업 특별시로 만들겠다"며 "4차산업혁명 시대 국가경쟁력 핵심은 바로 과학기술이다. '윤석열정부'에서는 대전이 키워온 과학이 국정 중심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역발전 공약으로는 Δ중원 신산업벨트 구축 Δ대전권 광역순환도로 건설 Δ대전 도심 통과 경부선ㆍ호남선 철도 구간 지하화 Δ호남고속도로 대전 구간 확장 Δ대전ㆍ세종 경제자유구역 지정 Δ제2 대덕연구단지 조성 Δ대전산업단지 청년창업 기지화 Δ순국선열의 뜻을 기리는 호국보훈 메모리얼 파크 조성 등을 제시했다.

윤 후보는 현장에서 "제게 충청과 대전은 각별한 도시"라며 "저희 선조가 500년을 논산 공주에서 사셨고, 저도 오래 전 논산에서 기관장으로 근무하고 대전에서도 근무했다"고 말했다. 또 "어렵고 힘들 때마다 제게 기운 북돋아 준 곳"이라며 "정치선언 이후 가장 먼저 찾은 곳도 바로 대전"이라고 강조했다.

행사를 마친 윤 후보는 대전중앙시장을 방문해 나물, 밑반찬 등을 직접 구입하며 상인들과 대화를 나누었고, 현장을 지나가는 상인, 시민들과 함께 사진을 찍는 등 소통에 주력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도 겨냥했다. 대전 선대위 필승결의 대회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난 윤 후보는 이날 이 후보가 추경과 관련한 논의를 제안한 데 대해 "실효성 있는 조치를 해야 한다"며 "선거를 앞두고 이런 식의 행동을 국민들이 진정성 있게 볼지 의문"이라고 일축했다.

윤 후보는 이어 "8월부터 추경 50조원을 이야기했다. 그때는 포퓰리즘이라고 하더니 (민주당에서) 따라 이야기하고 논의하자고 한다"고 비판했다. 또 "여당 후보가 행정부, 대통령을 설득해 추경안을 보내라고 했는데 보낸 것이 14조원짜리"라며 "터무니없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윤 후보는 22일 세종시와 충북 청주시 등을 방문해 충청 표심잡기 행보를 이어간다.

pkb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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