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범 1주년' 김진욱 "사건 입건 손 떼고 초심 돌아갈 것"
[앵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오늘로 출범 1주년을 맞았습니다.
하지만 잇따르는 논란 속에 비공개로 기념행사를 열 정도로 출범 첫돌을 바라보는 안팎의 시선은 곱지 않습니다.
김진욱 처장도 기자회견 대신 철조망 너머로 초심으로 돌아갈 것을 다짐했습니다.
우철희 기자입니다.
[기자]
피의자 소환 등을 위해 일반인과 취재진 출입을 통제하는 공수처 철조망 너머로 김진욱 처장이 탄 관용차가 들어옵니다.
잠시 뒤 차에서 내려 청사가 아니라 취재진을 향해 걸어옵니다.
공수처 출범 1주년을 맞아 각종 현안에 대한 질의·응답 없이 철조망 건너편에서 20초가량의 짤막한 소회만 남기고 들어갔습니다.
[김진욱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서 조직과 시스템을 재정비하겠습니다. 이 말씀만 드리고….]
'직접 기소 0명'의 부실한 수사력과 광범위한 통신조회로 촉발된 민간인 사찰, 정치적 편향 등 각종 논란 속에 출범 첫돌을 맞은 공수처.
1주년 기념행사도 관계자들만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로 치러졌습니다.
김 처장의 기념사도 반성문에 가까웠습니다.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고 미흡했던 점을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초심으로 돌아가 다시 시작하는 자세로 업무에 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고발사주 의혹 등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입건 사건을 의식한 듯 몇몇 사건을 입건한 때부터 중립성·독립성 논란이 일었던 점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정치적인 의도를 갖고 있다는 의구심을 불식시키기 위해 처장이 사건을 선별해 입건하도록 한 시스템 자체를 바꿔서 처장이 사건 입건에 관여하지 않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또, 최근 통신조회와 관련한 국민들의 우려를 잘 알고 있다면서 조회 범위가 과도했던 것은 아닌지 등을 되돌아보고 인권침해 논란이 일지 않도록 더욱 유의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김진욱 공수처장은 수사 결과에 대한 최종 책임은 본인에게 있다면서 성과를 내는 것 이상으로 수사의 올바른 방향을 강조했는데, 부실한 수사력에 대한 질타에도 인권친화적 수사에 더 역점을 두겠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YTN 우철희입니다.
YTN 우철희 (woo72@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 YTN plu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싱글몰트위스키 vs 스카치위스키' 다니엘이 설명해준다!
대한민국 24시간 뉴스채널 YTN [LIVE 보기]
이 시각 코로나19 확진자 및 예방접종 현황을 확인하세요.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먹는 치료제 복용 환자 상당수 "쓴맛 느끼지만 증상은 호전"
- KBS 태종 이방원 '동물 학대'..."드라마 폐지하라" 청원 올라와
- 일본 코로나 일일 확진자 '천장 뚫은' 그래프
- [단독] 방역수칙 어기고 새벽 2시까지 식당에서 술 마신 경찰 실습생 적발
- [양담소] "바람 나 가출한 의사 남편, 5년 동안 딸을 만나지 않아요"
- '초코파이'에 분노한 김여정...북한, 대북전단 전격 공개한 이유 [Y녹취록]
- 러, 우크라 향한 무차별 폭격...놀란 동맹국 "전투기 작전 시작" [지금이뉴스]
- [속보] 서울지하철 4호선 동대문역 연기 발생...무정차 통과
- '마약 혐의' 아나운서 출신 김나정 "강제 흡입 당했다" 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