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李 회동제안 거부 "국민이 진정성 있게 볼지 의문"

"이재명, '50조' 포퓰리즘이라 하더니..
가만보니 안되겠다 싶었는지 따라해"
洪과 갈등엔 "원팀 위한 어떤 일도 마다않을것"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1일 대전 동구 중앙시장을 방문해 전을 구입하고 있다. 2022.01.21. photo1006@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사진=뉴시스화상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2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35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을 위해 후보들에게 긴급 회동을 제안한 데 대해 "선거를 앞두고 이런식의 행동은 국민이 진정성 있게 볼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사실상 회동 제안을 거부한 것이다.

윤 후보는 이날 대전선대위 필승결의대회 및 지역언론인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저는 이미 자영업자 소상공인 피해 지원 대책에 대해 할 얘기를 다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최소한 50조가 필요하고 43조는 직접 지원, 그 중 5조 정도는 금융지원한다고 구체적 용처까지 다 냈다"라며 "50조 이야기는 8월부터 했는데 (이 후보가) 그때는 포퓰리즘이라고 하더니 가만보니 안되겠다 싶었는지 따라하길래 여당 후보가 행정부와 대통령 설득해서 하자고 하지 않았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정부안 14조로는 부족하니, 그걸 또 35조로 논의하자는 건데 이미 다 얘기했다"라며 "양당 원내지도부가 논의하는게 순서"라고 잘라 말했다.

또 "소상공인 자영업자에게 돌아갈 돈이 얼마 되지도 않아 그분들이 정말 어처구니 없어할 것 같은데, 제대로 된 추경안을 여당이 대통령을 설득해서 그걸 가져오라 이거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준표 후보와 공천 문제로 갈등을 겪고 있는 데 대해선 "우리 홍 전 대표님과 나눈 얘기며 사정에 대해 언급하는건 적절치 않은 것 같다"면서도 "어쨌든 우리당이 원팀으로 정권교체를 해 나가는데 필요한 일이라면 어떤 일도 마다하지 않고 할 생각"이라고 답했다.

유승민 전 의원과 회동 가능성에 대해 묻는 질문에도 "원팀으로 대선을 치르는데 모든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