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종 이방원', 동물보호법 위반으로 피고발.."빈번한 동물학대 막아야"[종합]

심언경 기자 2022. 1. 21.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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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1 대하사극 '태종 이방원'이 낙마 신에서 말을 죽음에 이르게 해 뭇매를 맞고 있는 가운데, 동물권 보호 단체 동물자유연대와 카라가 본격적인 법적 대응에 나섰다.

동물자유연대는 21일 공식 SNS를 통해 '태종 이방원'의 동물학대 논란과 관련, "어제 저녁까지 법률 검토를 완료하였고 오늘 관할 지역인 영등포경찰서에 고발장을 제출하였다"고 밝혔다.

동물권행동 카라도 20일 마포경찰서에 '태종 이방원' 촬영자 책임자를 동물학대로 고발했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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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종 이방원' 공식 포스터

[스포티비뉴스=심언경 기자] KBS1 대하사극 '태종 이방원'이 낙마 신에서 말을 죽음에 이르게 해 뭇매를 맞고 있는 가운데, 동물권 보호 단체 동물자유연대와 카라가 본격적인 법적 대응에 나섰다.

동물자유연대는 21일 공식 SNS를 통해 '태종 이방원'의 동물학대 논란과 관련, "어제 저녁까지 법률 검토를 완료하였고 오늘 관할 지역인 영등포경찰서에 고발장을 제출하였다"고 밝혔다.

동물자유연대는 오는 24일 KBS와 면담할 계획이다. 동물자유연대는 "말의 죽음을 확인한 이상 가장 중요한 것은 촬영장에서 빈번하게 이루어지는 동물학대를 막는 것"이라며 "재발 방지를 최우선의 목표로 하여 향후 영상 제작 과정에서 동물의 안전과 복지를 위해 방송사가 기울여야 할 노력과 실질적 조치에 대해 협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동물권행동 카라도 20일 마포경찰서에 '태종 이방원' 촬영자 책임자를 동물학대로 고발했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시청자 수신료로 운영되는 공영방송 KBS는 이번 상황을 단순히 '안타까운 일' 수준에서의 사과로 매듭지어서는 안될 것이며, 학대에 대한 법적 책임은 물론 향후 KBS 촬영의 동물 안전 보장에 대한 구체적 가이드라인 마련에 대한 실질적 노력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태종 이방원'은 지난 19일 동물학대 의혹에 휩싸였다. 문제가 된 장면은 7화 속 이성계(김영철)의 낙마 신이었다. 동물자유연대는 "이성계가 말을 타고 가다 낙마를 하는 장면에서 말의 몸체가 90도 가량 뒤집히며 머리가 바닥에 곤두박질치는 모습이 그대로 전파를 탔다"며 "해당 방송에 출연한 말이 심각한 위해를 입었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동물자유연대의 주장은 기우가 아니었다. 낙마 장면에 동원된 말이 촬영한 지 일주일 만에 죽은 사실이 밝혀졌기 때문이다. KBS는 20일 "안타까운 일이 발생한 점에 대해 깊은 책임감을 갖지 않을 수 없다. 사고를 방지하지 못하고 불행한 일이 벌어진 점에 대해 시청자분들께 거듭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그러나 '태종 이방원' 제작진을 향한 비판 여론은 더욱이 거세졌다. 이에 KBS는 문제가 된 7회 영상의 다시보기 서비스를 중단했다. 22일, 23일 방영될 예정이었던 13회, 14회 방송도 취소했다. KBS 측은 스포티비뉴스에 VOD 삭제에 대해 "논란이 된 장면이 있는 회차라 내렸다. 업로드는 잠정적으로 보류"라고 설명했다.

'태종 이방원'을 폐지해야 한다는 내용의 청원까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게재된 '방송 촬영을 위해 안전과 생존을 위협당하는 동물의 대책 마련이 필요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은 현재(21일 오후 5시 기준) 약 7만 7천 명의 동의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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