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국제사회 백신 3000만명분 지원 의사에 관심.."美 백신 원해"

손덕호 기자 2022. 1. 21.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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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지난달 유엔을 통한 국제사회의 코로나19 백신 6000만도스(3000만명분) 지원 의사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은 전 세계에서 백신 접종이 시작되지 않은 두 나라 중 하나다.

하 의원은 브리핑에서 "북한이 코백스(COVAX·국제 백신공급 프로젝트)의 러시아·중국 백신을 신뢰하지 않는다. 오직 미국 백신만 원하는 것 같다"며 같은 설명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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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 대사, '화이자냐 모더나냐' 물어봐"
하태경 "北, 러시아·중국 아닌 미국 백신만 원하는 듯"

북한이 지난달 유엔을 통한 국제사회의 코로나19 백신 6000만도스(3000만명분) 지원 의사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은 전 세계에서 백신 접종이 시작되지 않은 두 나라 중 하나다.

북한 평양의 장철구평양상업대학에서 지난해 8월 11일 방호복을 입은 학교 관계자들이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등교하는 학생들의 체온을 재고 있다. /연합뉴스

국가정보원은 21일 국회 정보위원회 위원장인 김경협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민주당 김병기·국민의힘 하태경 의원 등 여야 간사를 만나 이 같은 내용을 보고했다.

김경협 의원은 연합뉴스 통화에서 “백신은 유엔이 제공하는 형식을 취했다”며 “김성 주(駐) 유엔 북한대사가 상당한 관심을 표시했다. 일단 ‘백신 종류가 무엇이냐, 화이자냐 모더나냐’를 물어봤고, ‘평양에 보고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인도적 지원, 그리고 글로벌 방역 협력이 필요하다는 차원에서 미국이 백신을 제공할 의사가 있다는 것을 표시한 것 같다”며 “교황청에서도 백신을 제공할 의사가 있다고 했다”고 밝혔다. 김성 대사 접촉은 작년 12월 이뤄졌고, 아직 북한의 대답은 받지 못했다고 한다.

하 의원은 브리핑에서 “북한이 코백스(COVAX·국제 백신공급 프로젝트)의 러시아·중국 백신을 신뢰하지 않는다. 오직 미국 백신만 원하는 것 같다”며 같은 설명을 했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북중 국경을 오가는 화물열차 운행이 중단됐다가 1년 반만인 최근 재개됐다. 국정원 보고에 따르면 신의주-단둥 간 북중 화물열차는 지난 17일 운행 재개 이후 매일 1회 20량씩 다니고 있다. 수송 품목은 의약품, 식료품, 건축자재 등 민생 개선과 건설사업 물자다. 북한은 코로나19가 묻어올 가능성을 우려해 물자를 의주 방역장에 하역한 뒤 바로 사용하지 않고 품목에 따라 최소 20일(의약품), 최대 60일(건자재)가량 소독과 자연 방치 과정을 거친다.

국정원은 열차 운행 지속 여부는 코로나 확산 추이가 변수이고, 화물열차에 이어 북중 간 인적 교류 재개 추진 가능성도 주시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하 의원은 “북한에서 나갈 수가 있는데 나가면 못 들어온다”며 “화물은 중국에서는 들어오지만 북한 화물이 중국으로 가고 있지는 않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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