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카, 캄보디아에 임산부·영유아 보건센터 착공

박정웅 기자 2022. 1. 21.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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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이카(KOICA·한국국제협력단)가 캄보디아 산간 지역에 소수민족과 취약계층 영유아와 임산부의 건강을 위해 보건센터를 짓는다.

코이카는 21일(현지시각)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서 500km 떨어진 북부 라타나끼리(Ratanakiri)주와 몬둘끼리(Mondulkiri)주 2개 지역에서 각각 모자보건센터 기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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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이카의 캄보디아 동북부 소외지역 모자보건 프로그램 일환으로 라타나끼리(Ratanakiri) 지역 내 보건소 조산사가 ‘찾아가는 서비스’를 통해 영유아의 구강백신(OPV) 예방접종을 하는 모습. /사진=코이카
코이카(KOICA·한국국제협력단)가 캄보디아 산간 지역에 소수민족과 취약계층 영유아와 임산부의 건강을 위해 보건센터를 짓는다.

코이카는 21일(현지시각)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서 500km 떨어진 북부 라타나끼리(Ratanakiri)주와 몬둘끼리(Mondulkiri)주 2개 지역에서 각각 모자보건센터 기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모자보건센터는 각각 273㎡와 387㎡ 규모로 세워지며 분만실, 응급실, 임상병리과, 대기실 시설 등을 갖춘다.

코이카는 지난 2019년 우리 정부 무상원조 사업의 일환으로 시작한 ‘캄보디아 동북부 소외 지역 모자보건 프로그램’을 통해 병원 2개소와 보건소 3개소 내에 모자보건센터 총 5개소를 건립하기로 했다.

두 지역은 산악 지대에 위치해 도로가 좋지 않고 마땅한 교통수단이 없어 환자가 발생해도 의료시설을 찾아가기가 매우 어려웠다. 이로 인해 캄보디아 내에서도 5세 미만 아동의 사망률이나 신생아 사망률이 가장 높은 지역에 속했다.

또한 지역 주민 가운데 소수민족과 이민자의 비율이 60%에 달해 문화적인 차이와 의사소통의 한계로 인해 모자보건 교육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었다. 임신부에 대한 산전 진단의 필요성, 출산과 모유 수유 시 위생 등에 대한 인식도 낮은 상황이었다.

코이카는 이번에 착공하는 모자보건센터가 개원하면 임산부와 신생아가 필요한 구급차와 의료 기자재도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을 통해 캄보디아 소외지역인 라타나끼리 주와 몬둘끼리 주의 가임기 여성(15~44세) 7만7264명과 5세 미만 아동 4만1826명이 혜택을 받게 된다.

코이카는 2019년부터 캄보디아 동북부 소외 지역 모자보건 프로그램 사업을 시작해 보건소 인력을 교육하고 병원에 내원하기 어려운 지역의 가임 여성과 산모들을 방문해 검진, 교육, 필요시 후송까지 지원하는 ‘찾아가는 모자보건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또 지역 주민들에게 출산 관련 올바른 인식을 전달하기 위해 라디오 방송을 통해 홍보하고 산모와 가임기 여성들에게 안전한 출산을 위한 산전 관리나 의료 시설에서의 분만의 중요성 등을 알리는 자료를 나눠주는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기공식에는 박흥경 주캄보디아대사, 노현준 코이카 캄보디아 사무소장, 맘 분행 캄보디아 보건부 장관, 속 섬앙 캄보디아 보건부 국장, 냠성은 라타나끼리 주지사, 통 사본 몬돌끼리 주지사 등이 참석했다.

박흥경 주캄보디아 한국대사는 “이번에 건립되는 모자보건센터는 캄보디아의 보건의료시스템 개선을 위한 기반이 될 것”이라며 “대한민국은 캄보디아 국민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이어나가 양국의 발전을 위한 우호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맘 분행 캄보디아 보건부 장관은 “이번 사업을 통해 캄보디아 소외지역의 산모와 가임기 여성들에게 교육을 제공해 모자보건 인식을 개선하고 건강한 모자보건환경을 조성하여 안전한 산전관리와 출산에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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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웅 기자 parkj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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