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이앤씨, 성수동 서울포레스트 진동에 긴급 점검..'안전 이상 無' 결론(종합2보)

전문가 "안전 영향 없는 미세 진동..건물 내부 특정 활동으로 발생"
유리·바닥 깨짐은 진동 관계 없는 단순 파손..하자 보수 진행 중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김희준 기자 = 서울 성동구 서울포레스트 오피스 건물에서 진동 발생으로 인한 민원이 제기된 가운데 시공사인 DL이앤씨가 안전진단 결과 건물 안전에는 이상이 없다는 결론을 냈다.

DL이앤씨는 21일 내부의 박사급 진동전문가와 구조기술사 등 10여명을 투입해 긴급 안전 진단을 실시했다. 박홍근 서울대 건축학과 교수, 문대호 단국대 연구교수도 공신력 있는 점검을 위해 함께했다.

긴급 안전진단 결과 진동과 건물의 안정성에는 관계가 없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 바닥판 연직 미세 진동이라는 것이 전문가 의견이다.

박홍근 교수는 "건물 내부의 특정 활동에 의해 발생한 진동으로 추정되며 진동의 수준은 건물의 안전에는 영향이 없는 미세진동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DL이앤씨는 이날 건물 주요 구조물, 배관 등 시설물을 점검하고 폐쇄회로(CC)TV 특이사항도 체크했다. 이외 사옥 인근 공사현장 등도 살폈다.

진동발생 원인을 분석하기 위해 주요 층별로 계측기를 설치해 실시간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진동 원인이 파악되면 세심하게 해결방법을 마련할 계획이다.

DL이앤씨는 "한층 강화된 내진설계를 적용해 디타워 서울포레스트를 시공했다"며 "입주고객들의 안전을 규모 6.0, 진도 7.0의 강진에도 안전한 내진설계가 적용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누수나 유리창 깨짐 등은 이번 진동과는 관계없이 입주 초기에 발생한 단순 파손으로 현재 보수가 진행중이다.

진동 민원이 발생한 곳은 성동구 소재 주상복합 건물인 아크로서울포레스트 디타워다. SM엔터테인먼트, 현대글로비스, 쏘카가 입주하고 있다.

건물에 진동이 발생하면서 입주사를 중심으로 불안감이 조성되고 있는 상황이다.

누리꾼들은 '앞에 있는 모니터가 흔들리는 것이 보일 정도로 하루종일 건물이 진동한다' '바닥이 튀어나왔다' 천장 누수, 심각한 엘베 방풍음이 보인다' 등 문제를 제기했다.

전날 입주사 신고로 119가 출동해 지진계측과 구조물 파악을 진행하기도 했다. 다만 특이사항이 없어 철수했다.

건물 진동이 화제가 되자 국토부도 산하기관인 국토안전관리원을 통해 민간 관리주체와 건축주에 안전 위험 가능성을 점검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안전관리원 점검원도 급파했다.

seungh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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