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병식 준비 동향' 北, 한·미연합훈련 구실로 도발 나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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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도발 위협이 커지는 가운데 오는 4월로 예상되는 한·미연합훈련에 관심이 모인다.
21일 군 당국에 따르면 북한은 올해 연초부터 극초음속미사일(북한 주장)과 단거리 탄도미사일(KN-23, KN-24) 등을 잇달아 쏘아 올리며 한반도 긴장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최근 북한이 열병식을 준비하는 동향도 군 당국에 포착됐다.
북한이 연합훈련을 구실로 모라토리엄을 일부 해제하거나 추가 미사일 발사 등 실제 행동에 나설 가능성이 점쳐지는 배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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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군 당국에 따르면 북한은 올해 연초부터 극초음속미사일(북한 주장)과 단거리 탄도미사일(KN-23, KN-24) 등을 잇달아 쏘아 올리며 한반도 긴장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은 지난 19일 열린 당 정치국 회의에서 2018년 4월 선언한 핵실험·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모라토리엄(유예)을 해제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북한은 매년 두 차례에 걸쳐 이뤄지는 대규모 한·미연합훈련에 민감한 반응을 보여 왔다. 특히 올해 첫 연합훈련은 김정일 생일 80주년(2월16일)과 김일성 생일 110주년(4월15일)과도 맞물렸다. 최근 북한이 열병식을 준비하는 동향도 군 당국에 포착됐다. 북한이 연합훈련을 구실로 모라토리엄을 일부 해제하거나 추가 미사일 발사 등 실제 행동에 나설 가능성이 점쳐지는 배경이다.
한·미는 현재 연합훈련 연기 방안을 협의 중이다. 통상 3월 중 전반기 연합지휘소훈련이 시행되지만, 올해는 대통령 선거(3월9일)가 있다. 여기에 최근 주한미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하고 있고, 국내에서도 감염세가 진정되지 않는 상황이 고려됐다. 다만 올해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위해 미래연합사령부의 완전운용능력(FOC)을 검증해야 하는 만큼, 훈련 규모를 축소하거나 유예하기에는 군 당국도 부담이 따른다.
부승찬 국방부 대변인은 지난 20일 정례브리핑에서 “코로나19라든지 국내 일정, 그리고 미국 증원 인원의 전개 일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미국 측과) 긴밀히 협의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구윤모 기자 iamky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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