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北, 핵실험보다는 ICBM 가능성..동창리 발사대 복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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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정보원은 21일 북한이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에서 위성발사를 명분 삼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하 의원은 국회 소통관 브리핑에서 "북한이 핵·ICBM 모라토리엄(시험유예) 이탈 가능성을 시사했는데, 국정원은 북한이 보여줄 수 있는 카드 중 핵실험과 ICBM 발사 중에서는 ICBM 발사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고 보고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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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메가톤급 수준의 핵탄두 실험 가능성도"
(서울=뉴스1) 이호승 기자,유새슬 기자,권구용 기자 = 국가정보원은 21일 북한이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에서 위성발사를 명분 삼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국회 정보위원회 국민의힘 간사인 하태경 의원은 이날 국정원이 정보위원장과 양당 간사를 상대로 브리핑을 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하 의원은 국회 소통관 브리핑에서 "북한이 핵·ICBM 모라토리엄(시험유예) 이탈 가능성을 시사했는데, 국정원은 북한이 보여줄 수 있는 카드 중 핵실험과 ICBM 발사 중에서는 ICBM 발사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고 보고했다"고 밝혔다.
하 의원은 "국정원은 북한이 지난 2018년 싱가포르 합의 직후 동창리(미사일 발사시설)를 해체했다가 하노이 협상 결렬 이후인 2019년 복구했다고 보고했다"며 "동창리에서 위성 발사를 명분으로 ICBM를 발사할 수 있으며, (동창리는) 복구가 다 돼 있다고 했다"고 밝혔다.
다만 더불어민주당 정보위 간사인 김병기 의원은 뉴스1과 통화에서 "국정원은 북한이 ICBM을 발사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못한다고 보고한 것"이라고 했고, 정보위 관계자는 "북한의 여러가지 도발 가능성 중 ICBM 발사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 의원은 북한이 올해 들어 동해상으로 발사한 발사체와 관련, "1월5일과 10일에 발사한 극초음속 미사일은 지난해 국방발전박람회에서 공개한 원뿔 모형, 기둥형 탄도미사일과 동일 기종으로 판단했고, 발사대는 기존 화성-12형 이동발사대와 유사하다고 보고했다"고 전했다.
하 의원은 "1월14일 발사한 철도 기동 미사일은 군·국방과학원이 주도해 기동훈련, 성능 검증을 병행한 것이며 17일 발사한 전술유도탄은 과거 세 차례 시험발사로 사거리·정확도를 시험한 데 이어 이번에는 연속 발사 능력을 재검증한 것으로 국정원은 분석했다"고 밝혔다.
하 의원은 "국정원은 북한이 대치 국면 장기화를 염두에 두면서 무력시위, 담화전 등을 통해 긴장 정세를 조성하고 미국의 반응에 따라 추가 행동 수위를 검토할 것으로 예상했다"며 "코로나 장기화 속 체제의 건재를 과시하기 위해 김정일·김일성 생일 경축을 위한 열병식 움직임도 있다고 했다"고 말했다.
하 의원은 "국정원은 2018년 폐기한 풍계리 핵실험장은 갱도가 방치된 상태이며, 동창리 미사일 발사대는 아직까지 특이 동향이 없다고 보고했다"며 "작년 7월 일부 재가동 동향이 포착된 영변 5㎿ 원자로는 관련 동향을 주시 중이라고 국정원은 보고했다"고 전했다.
하 의원은 "풍계리 핵실험장의 복원은 ICBM 발사보다는 가능성이 좀 떨어지지만 언제든 복원은 가능하다는 것"이라며 "박지원 국정원장은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유관국과 긴밀히 정보를 공유 중이라고 했으며, 특이 동향이 포착되면 관련 정보를 제 때 공유하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하 의원은 북한이 앞으로 대미 압박을 할 경우 5가지 분야가 있다면서 메가톤급 수준의 초대형 핵탄두 실험, ICBM 명중률을 높이는 것, 극초음속 탄두 개발, 고체연료 ICBM 실험, 핵잠수함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실험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하 의원은 "대미 압박과 관련, 북한이 쓰는 표현도 상당히 강경해졌는데, 주적은 미국이 아닌 전쟁이라고 했지만 최근에는 '미제'라는 표현을 다시 쓰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하 의원은 또 코로나 백신 제공 문제와 관련해 "6000만도스의 백신을 미국 쪽에서 공급하는 것을 북한 측에 타진했고 북측은 상부에 보고한 뒤 아직 답변을 안 하는 상태라고 국정원은 보고했다"며 "로마 교황청도 북한이 수용할 의사가 있다면 백신을 제공할 의사가 있다고 국정원은 전했다"고 말했다.
yos54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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