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이재명 회동 제안, 개과천선 반가워..14조는 부족"

"이재명 제안, 내가 지난 연말에 했던 것"
"설 연휴 전 만나 문제 논의하자"

[파이낸셜뉴스]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선 후보는 2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35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을 위해 후보간 긴급회동을 제안한 데 대해 "늦게나마 개과천선해서 제가 했던 연탁회의 제안을 반복해 반갑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후보는 이날 서울 마포구의 한 호텔에서 진행된 '유쾌한반란 챠챠챠 오프라인 페어'에 참석한 후 취재진을 만나 "(이 후보의 제안은) 제가 지난 연말에 제안한 내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가 긴급회동을 제안하기에 앞서, 김 후보는 이날 오전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게 소상공인, 청년, 부동산 문제등을 해결하기위한 대안을 논의하자며 회동을 제안한 바 있다.

이와 관련, 김 후보는 "양당 후보가 너무나 선심성으로, 또 구체적으로 방법을 제시하지 않고 소상공인 자영업자 대책들을 냈기 때문에 제가 방법을 제시하면서 원탁회의를 제안했었다"며 "이 후보가 얘기한 것은 제가 제안한 걸 그대로 리바이벌 한 모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국가 시장을 잘 아는 사람으로서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했는데, 다른 후보들도 논의해서 빨리 결정을 짓자"고 강조했다.

민생 문제가 시급한 만큼, 대선 후 다음 정부의 해결을 기다릴 것이 아니라 지금 바로 후보들 간 논의로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긍정적인 답을 기다린다"며 "바로 실무협의를 해서 다음 주 구정 전이라도 바로 만나서 문제를 논의할 생각"이라고 했다.

이날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14조원 추경안에 대해선 부족하다는 입장을 냈다.

그는 "저는 금년도 예산에서 재량 지출의 10%인 30조까지 구조조정을 하자고 했다. 그러고도 돈이 부족하면 국채를 발행하자고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가 35조 규모를 얘기하며 '구조조정'이라는 단서를 붙여서 얘기한 것은, 제가 내놓은 대안을 받은 것 같다"고 했다.

아울러 "(회동 제안을) 받지 않는다면 진정성을 의심 받을 수밖에 없다"며 후보들에게 답변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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