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전 무임승차 사과드립니다"..봉투에 든 6만5000원과 편지

이선영 2022. 1. 21. 17:5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제가 20년 전 무임승차를 했고 또 학생 정액권의 환불액을 부당하게 취한 적이 있어서 그에 대한 현금을 동봉해서 보냅니다. 많이 늦었지만 사과드립니다."

21일 서울교통공사는 지난해 11월, 한 익명의 시민이 20년 전 지하철 부정승차를 사과하는 편지와 함께 6만5000원의 돈을 보내왔다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제가 20년 전 무임승차를 했고 또 학생 정액권의 환불액을 부당하게 취한 적이 있어서 그에 대한 현금을 동봉해서 보냅니다. 많이 늦었지만 사과드립니다.”

21일 서울교통공사는 지난해 11월, 한 익명의 시민이 20년 전 지하철 부정승차를 사과하는 편지와 함께 6만5000원의 돈을 보내왔다고 밝혔다.

공사는 뒤늦게 지불된 이 ‘지하철 요금’을 수입 처리했다고 설명했다.

(사진=서울교통공사)
반성문과 요금이 담긴 해당 편지 이외에 지난 해 서울교통공사에 시민들이 편리함, 만족, 감성 공감 등의 이유로 공사에 보내온 칭찬 민원은 총 2202건으로 나타났다.

칭찬 민원 유형으로는 ‘승무원 안내방송’이 1773건(80.5%)으로 가장 많았다. 승무원이 지하철 이용수칙을 친절히 안내하거나, 여유시간 중 승객들을 격려하며 건넨 감성적인 말이 좋았다는 칭찬들이 많았다.

다음으로는 ‘직원들의 서비스, 친절이 고마웠거나 좋았다’고 한 칭찬 민원이 294건(13.4%)이었다.

특히 유실물을 찾아줘서 고맙다거나, 몸이 불편한 상태인데 도와줘 감사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작년 한 해 칭찬 민원을 가장 많이 받은 공사의 ‘칭찬왕’은 4호선 동작승무사업소에 승무원으로 근무하는 최경천 차장(175건)이었다.

공사는 칭찬을 많이 받은 직원에 대해 표창을 수여하고 있다. 누적 칭찬 민원이 100건 이상인 승무 직원을 대상으로 한 센추리 클럽(Century Club)을 만들었다.

김상범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고객분들이 따뜻한 말과 격려로 지하철의 노고를 알아주시는 칭찬을 보내 주시면 직원들도 더욱 힘이 난다”며 “앞으로 더 많은 칭찬을 받을 수 있도록 지하철 안전과 서비스 향상을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선영 (bliss24@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