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에 거짓말까지..경찰, 프로농구 천기범 입건
박준철 기자 2022. 1. 21. 17:47
[경향신문]
프로농구 서울 삼성 썬던스의 천기범 선수(27)가 음주운전을 하고 “함께 있던 여성이 운전했다”며 출동 경찰관에게 거짓말을까지 했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중부경찰서는 음주운전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천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1일 밝혔다.
천씨는 지난 19일 밤 인천 중구 운서동에서 음주운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당일 오후 9시 20분쯤 “사람이 다니는 계단에 챠량이 걸쳐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차량 뒷좌석에 앉아 있던 천씨를 발견했다. 조수석에는 20대 여성 A씨가 앉아 있었다.
천씨는 출동 경찰관에게 A씨가 운전했다고 주장했다. A씨도 자신이 운전했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경찰은 인근 폐쇄회로(CC)TV를 통해 천씨가 운전한 사실을 확인했다. 천씨와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정지 수치인 0.03% 이상이라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허위 진술을 한 A씨도 범인은닉 혐의로 입건했다”며 “당시 천씨와 A씨를 귀가시켰으며, 다음주쯤 천씨를 불러 어디서 누구와 술을 마셨는지 등 정확한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준철 기자 terry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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