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24시] 62년 만에 3·15의거 진상규명 길 열렸다

이상욱 영남본부 기자 2022. 1. 21.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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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 법정문화도시 지정 기반 마련
두산중공업, 이집트 해수담수화 시장 진출 나선다

(시사저널=이상욱 영남본부 기자)

3·15의거 진상규명을 위한 진실·화해위원회 창원사무소(이하 창원사무소)가 21일 마산합포구 오동민원센터에서 문을 열고, 진상조사 업무에 착수했다.

21일 창원시에 따르면, 진실화해위원회는 경남도·창원시와 공동으로 진상규명 업무를 수행한다. 이는 국무회의가 지난 18일 의결한 '3·15의거 특별법 시행령'에 따른 조치다. 

3·15의거 참여자로 진상조사를 원하는 이는 오는 12월9일까지 창원사무소에 신청할 수 있다. 창원사무소는 접수한 신청서를 검토 후 조사 개시 또는 각하 여부를 결정한다. 각하 결정을 받은 사람은 각하의 사유를 보완해 재신청할 수 있다. 

3·15의거는 이승만 정부가 자행한 3·15부정선거에 항거해 마산에서 일어난 최초의 유혈 민주화운동이며, 4·19혁명의 주요 역사적 배경이다. 하지만 그동안 4·19혁명에 가려 제대로 된 법적 평가를 받지 못하다가, 지난해 '3·15의거 참여자의 명예회복 등에 관한 법률' 제정으로 참여자들의 명예 회복 길이 열렸다.

창원시는 그간 3·15의거 참여자들의 희생정신과 민주화를 향한 열의를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3·15의거 기념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옛 민주당사가 위치했던 자리에 '3·15의거 발원지 기념관'을 조성하는 등 3·15의거가 독립된 민주화운동으로 평가받기데 총력을 기울였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3·15의거가 잊힌 과거사가 되지 않도록 함께 힘을 모아주신 민주화운동 단체장들에게 감사를 드리며, 최선을 다해 진상규명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1월21일 열린 3·15의거 진상규명을 위한 진실·화해위원회 창원사무소 개소식 모습 ©창원시

◇ 창원시, 법정문화도시 지정 기반 마련

경남 창원시는 21일 창원시문화도시지원센터에서 '2022년 제1차 창원시 문화도시추진위원회'를 개최했다.

창원시는 이날 회의에서 문화도시 추진 경과를 보고하고, 제4차 예비문화도시 지정에 따른 예비문화도시 사업 추진계획을 심의했다. 창원시는 '안녕 민주! 마을 문화로 이어가는 삼시삼색 창원'이라는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마·창·진 권역별 삼시삼색의 특성을 강화한다. 

또한 창원시는 문화를 통한 연결망 확대와 마을 문화 주체의 다양성 재발견 등 추진 전략을 수립하고, 14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총 30개의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창원시는 앞서 지난해 12월 문화도시 시민소통방을 개설한 데 이어 이달에 예비문화도시사업을 전담할 문화도시추진 TF를 신설했다. 특히 중간 지원조직인 창원시문화도시지원센터의 인력을 충원하고, 실무 중심으로 개편하는 등 문화도시 추진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정혜란 창원시 제2부시장은 "오늘 심의한 예비문화도시 추진계획을 바탕으로 행정과 지역사회, 시민이 합심한다면 반드시 법정문화도시로 지정될 수 있을 것"이라며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시민들의 일상에 문화를 선물해 위안과 기쁨을 전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두산중공업, 이집트 해수담수화 시장 진출 나선다

두산중공업이 이집트 현지에서 해수담수화 사업 협약을 체결하며 이집트 담수 시장 진출에 나선다.

두산중공업은 이집트 디벨로퍼(developer, 개발사업자) 겸 대형 건설사인 핫산 알람(Hassan Allam), 사우디·스페인 합작사인 알마르 워터 솔루션즈(Almar Water Solutions)와 RO(Reverse Osmosis, 역삼투압) 방식의 해수담수화 프로젝트 협력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MOU는 이집트 카이로에서 20일 열린 '한-이집트 미래·그린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서 체결됐다. 이날 체결식에는 핫산 알람社의 아미르 알람(Amr Allam) CEO, 두산중공업 전하용 EPC영업 담당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각 사는 이집트 수에즈 운하 중간 지점에 있는 항구도시 이스마일리아(Ismailia) 지역에 하루 총 100만톤 규모의 담수를 생산하는 해수담수화 프로젝트 추진을 위해 포괄적 협력관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100만톤은 부산광역시 전체 시민들이(약 335만명) 하루 동안 사용 가능한 양이다.

영국 물 전문 리서치 기관인 GWI(Global Water Intelligence)에 따르면 이집트는 2025년까지 하루 280만톤 규모의 해수담수화 프로젝트를 발주할 계획이며, 2050년까지 하루 640만톤의 용수를 해수담수화 플랜트를 통해 공급할 예정이다.

박인원 두산중공업 Plant EPC BG장은 "두산중공업은 지난 40여 년간 중동지역을 중심으로 약 30여 개의 해수담수화 플랜트를 건설하며 고객사로부터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며 "이번 협약으로 한국과 이집트 간 해수담수화 사업 협력이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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