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현대로템 제작' 카이로 메트로 열차 시승.."추가 수주 노력"

"우수한 철도차량 기술 이집트에 이전..철도시장 진출에 긍정적"
현대로템, 7800억 규모 추가 차량 320량 공급 협상 중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 페이스북) 2022.1.21/뉴스1

(서울·카이로=뉴스1) 박혜연 기자,조소영 기자 = 이집트를 공식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현대로템이 수주한 이집트 카이로 메트로 3호선 차량기지를 방문했다.

메트로 3호선 차량기지는 현대로템이 2017년에 수주한 카이로 메트로 3호선 차량 256량의 납품 장소이면서 차량 보관과 테스트가 진행되는 중동·아프리카 최대 규모의 중·경비 차량기지다.

카이로 메트로 3호선 차량 공급사업은 양국 간 긴밀한 협력과 현대로템의 우수한 차량기술이 결합한 성공적인 해외철도 수주 사례로 평가받는다.

현대로템은 계약물량 256량 중 176량은 국내에서 80여 개 중소·중견기업과 협력해 제작 중이고 나머지 80량은 현지에서 생산할 계획이다.

문 대통령은 현장에서 카멜 압델 이집트 교통부 장관의 안내를 받고 현대로템이 신규 제작한 열차에 시승했다. 열차 시승 중에는 에쌈 왈리 이집트 터널청장으로부터 메트로 3호선 운영 및 차량기지 현황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문 대통령은 차량기지에서 이용배 현대로템 사장으로부터 사업 현황과 해외 진출 현황을 간략히 보고받았다.

문 대통령은 한국의 우수한 철도차량 기술을 이집트에 이전함으로써 이집트 철도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며 향후 이집트가 자체 철도를 제작할 경우 우리 중소·중견기업의 부품 활용도가 높아져서 우리 기업의 이집트 철도시장 진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번 카이로 메트로 3호선 사업 외에도 이집트 정부와 적극적 인프라 협력을 통해 추가 수주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했다.

현재 현대로템은 이집트 정부와 6.6억달러(약 7874억원) 규모의 카이로 메트로 2, 3호선 320량 차량에 대한 공급을 협상 중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현장에서 차고지 내 우리나라 현장 근로자들을 만나 코로나19 등으로 인한 어려움 속에서도 현지에서 국위를 선양하는 노고에 감사하다고 격려했다.

hy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