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세 멈추나.. 넷플릭스 주가 20% 폭락

곽창렬 기자 2022. 1. 21.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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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인 넷플릭스의 주가가 폭락했다. 가입자 수 증가가 예상보다 크게 밑돌면서, OTT 전성시대가 끝나가는 것 아니냐는 전망까지 나온다.

넷플릭스가 20일(미국시각) 공개한 실적을 보면, 작년 4분기 전세계 넷플릭스 신규 가입자 수는 828만명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누적 가입자 수는 2억2180만명으로 집계됐다. 신규 가입자 수는 월가 전망치(839만명)에 비해 11만명 적다. 2020년 4분기(850만명)와 비교하면 22만명 줄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 가토스에 있는 넷플릭스 본사. /AP연합

향후 전망은 더욱 어두웠다. 이날 넷플릭스는 올해 1분기 신규 가입자가 250만 명 늘어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시장 예상치 693만명의 3분의 1수준에 불과하다. 작년 1분기에 비해서도 148만명 적다.

이날 넷플릭스는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작년 4분기 신규 가입자 증가 규모를 약간 과하게 예측했다. 가입자 유지율과 증가세는 건전하지만, 이전과 비교하면 빠르지는 않았다”고 인정했다.

이에 시장에서 넷플릭스의 성장성에 대한 우려가 높아졌다. 지금까지는 사실상 독주하며 전 세계 가입자들을 끌어 모았지만, 디즈니플러스, 애플TV플러스, 아마존프라임 등 다른 스트리밍 업체가 가세하면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OTT업체들은 회당 제작비가 100억원이 넘는 돈을 투입해 드라마를 제작하는 등 전쟁을 치르고 있다. AP통신은 “코로나19 로 인해 누렸던 이익이 줄어들었고, 스트리밍 시장 경쟁이 치열해져 넷플릭스의 성장세는 예전만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런 우려는 주가에 그대로 반영됐다, 넷플릭스 주가는 정규장에서 전날보다 1.48% 하락한 508.25달러로 마감한 뒤 실적 발표 이후 이어진 시간외 거래에서 20% 이상 폭락해 405.50달러로 최종 마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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