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스톱 품은 롯데 세븐일레븐..편의점 삼국지 시작

옥기원 2022. 1. 21.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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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편의점 업계 3위인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롯데그룹이 업계 5위인 미니스톱을 품었다.

이로써 미니스톱을 포함한 세븐일레븐 국내 매장이 약 1만4000개로 늘어나 씨유(CU)와 지에스(GS)25, 세븐일레븐 간 3강 체제가 견고해졌다.

롯데의 미니스톱 인수로 국내 편의점 업계의 3강 싸움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롯데의 미니스톱 인수로 전국 매장 수가 약 1만4000개로 늘어나 국내 편의점 3강 체제가 구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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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매장 수 1만4000여개로 CU·GS25 추격
미니스톱 점주 이탈 여부가 3강 싸움 관건
롯데가 운영하는 편의점 세븐일레븐. <한겨레> 자료사진

국내 편의점 업계 3위인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롯데그룹이 업계 5위인 미니스톱을 품었다. 이로써 미니스톱을 포함한 세븐일레븐 국내 매장이 약 1만4000개로 늘어나 씨유(CU)와 지에스(GS)25, 세븐일레븐 간 3강 체제가 견고해졌다.

롯데그룹은 21일 일본 이온그룹이 보유한 한국미니스톱 지분 100%를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인수 가격은 약 3133억원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계약으로 롯데는 미니스톱 국내 점포 2600여개와 12개의 물류센터를 확보하게 됐다.

편의점 업계에서는 미니스톱 인수가가 2000억원대에 형성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롯데가 경쟁자인 신세계그룹과 사모펀드 운용사인 앵커프라이빗에쿼티 컨소시엄보다 높은 가격대를 써내 협상 과정에서 우위를 점했다. 앞서 미니스톱은 지난 2018년에도 매물로 나왔지만 매각가를 둘러싼 의견 차이로 협상이 중단된 바 있다. 당시에도 롯데는 4000억원대의 가장 높은 매매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3년 사이 일본 불매 운동 등 여파로 미니스톱 시장 경쟁력이 더 떨어졌다.

롯데의 미니스톱 인수로 국내 편의점 업계의 3강 싸움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내 편의점별 점포 수는 씨유(CU)와 지에스(GS)25가 1만5000여개로 1~2위를 다투고 있고, 1만1170개 매장을 가진 세븐일레븐이 추격하고 있었다. 롯데의 미니스톱 인수로 전국 매장 수가 약 1만4000개로 늘어나 국내 편의점 3강 체제가 구축됐다. 경쟁 기업인 이마트24는 매장 수 5800개로 상위권과 격차가 더 벌어졌다. 편의점은 매장 수가 많을수록 유통비가 줄고, 상품 판매 경쟁력이 더 늘어난다는 특징이 있다.

롯데가 이후 미니스톱 가맹점주들을 안정적으로 흡수할 수 있을지가 3강 체제 구축에 관건이다. 편의점 간 근접 신규 점포 출점을 제한하는 자율규약 때문에 매장 수를 늘리는데 제약이 큰 기업들이 계약 만료를 앞둔 점주들을 끌어오기 위한 물밑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이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점포 수를 늘리기 어려운 상황에서 2600개 점포가 한번에 늘어나는 건 3년 이상 투자할 시간을 버는 것”이라면서도 “미니스톱 가맹점주들의 이탈이 있을 수 있어서 세븐일레븐이 3강 자리에 오르기까지 좀 더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옥기원 기자 o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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