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맞으면 정말 탈모가 빨리 찾아올까?

미세먼지 가득한 눈, 무심코 맞으면 두피 건강에 악영향 줄 수 있어
불가피하게 눈을 맞았다면 최대한 빨리 씻어내고 건조시키는 것이 중요

도심 속 눈은 대기 오염 물질이 가득해 두피에 장기간 닿을 경우 탈모를 유발할 수 있다. 눈을 맞았을 경우 최대한 빨리 씻어내고 충분히 건조시키면 탈모 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출처 Giphy

[파이낸셜뉴스] 지난 19일 제주를 제외한 전국에 하얀 눈에 펑펑 내렸죠. 산성비가 탈모를 유발할 수 있다는 이야기는 흔하게 들어봤는데, 눈은 어떨까요? 눈은 비처럼 두피와 모발에 금방 스며들지 않으니 두피에 큰 피해를 주지 않을 것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모아시스와 함께 도심 속 눈이 두피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자세히 알아볼까요?

요즘 눈, 머리에 닿으면 염증이나 탈모를 일으킬 수 있다고?

겨울에는 대기 오염 농도가 높아지기 쉽습니다. 날씨가 추워져 차량 이용률과 난방기 가동률이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또한 우리나라의 겨울은 차갑고 건조한 대륙성 한대 기단에 영향을 받아 대기가 불안정하므로 공기를 정화할 수 있는 눈, 비가 내릴 확률도 적습니다. 대기에 오염물질이 계속 누적되죠.

따라서 간혹 내리는 눈에는 대기 오염 물질이 가득 차 있습니다. 게다가 눈의 결정은 표면이 울퉁불퉁해 매연 물질을 쉽게 흡착할 수 있습니다. 대기 오염이 심각할수록 더욱 지저분한 눈이 내리는 셈입니다.

오염 물질로 가득한 눈이 지속적으로 두피에 닿으면 두피가 습해지고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 됩니다. 이로 인해 두피에 염증이 생겨 가려운 증상이 나타나고, 모발이 쉽게 빠질 만큼 약해질 수 있습니다. 심할 경우 모낭까지 손상되어 새로운 모발을 생성하기 어려운 상태로 변할 수도 있습니다. 이는 탈모를 유발하죠.

눈을 맞았다면 탈모 관리에 더욱 신경 써야

매번 눈이 올 때마다 우산처럼 눈을 피할 수 있는 아이템이 있다면 좋겠지만, 눈을 그대로 맞아야 할 때도 있습니다. 만약 눈을 맞았다면 최대한 빨리 머리를 감아 두피 속 노폐물을 꼼꼼히 닦아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눈의 차가운 온도 때문에 두피 노폐물이 엉킨 채로 딱딱하게 굳어 있을 수 있으니 체온과 비슷한 온도의 미온수를 사용해 부드럽게 노폐물을 녹여주세요. 샴푸를 손바닥에서 거품 낸 후 손가락 끝을 활용해 롤링하듯 문지르면 더욱 효과가 좋습니다.

머리를 감은 후에는 자연 건조 하기 보다는 차가운 바람으로 말리는 것을 추천합니다. 오랜 시간 두피가 습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으므로 빠르게 말리되, 습한 공기 때문에 부풀어오른 모발과 두피에 자극이 가지 않도록 차가운 바람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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