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유행, 가정간편식 소비 확대 '기폭제' 역할"

이승구 2022. 1. 21.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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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이 가정간편식(HMR) 소비 확대의 기폭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코로나19가 시작된 2020년에는 가정간편식을 주 1회 이상 사는 가구의 비율이 전년보다 4.0%p 증가하고, 월 1회 미만 사는 가구의 비율은 전년 대비 6.0%p 감소했다"며 "코로나19 발생이 국내에서 간편식 소비 증가의 기폭제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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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대 김선웅 교수팀, 1만여 가구 식품 소비행태조사 분석
"가정에서 음식 조리해먹는 비율, 코로나19 이후 10%p 감소"
"코로나19 유행 이후 외식 감소..배달식․테이크아웃 등 증가"
전자렌지에 가정간편식을 데우는 모습. 게티이미지뱅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이 가정간편식(HMR) 소비 확대의 기폭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가정간편식은 다른 이름으로 ‘가정대용식’이라고도 부르며, 완전조리 식품이나 반조리 식품을 집에서 간단하게 데워 먹을 수 있는 요리를 뜻한다.

이와 관련, 가정에서 직접 음식을 조리해 먹는 비율은 코로나19 이후 10%p(포인트) 이상 감소했다.

충북대 농업경제학과 김선웅 교수팀은 ‘COVID-19 전후 소비자의 간편식 구입 빈도 결정 요인 비교’라는 논문에서 이 같은 사실을 밝혔다.

연구팀은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2018∼2020년 식품 소비행태조사에 참여한 전국의 1만여 가구를 대상으로 분석했다. 

그 결과, 가정간편식을 주 1회 이상 구매하는 가구의 비율은 코로나19 유행 이전인 2018년 16.7%에서 코로나19 유행 이후인 2020년 22.5%로 증가한 반면 간편식을 월 1회 미만 사는 가구의 비율은 같은 기간 48.5%에서 40.0%로 감소했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코로나19가 시작된 2020년에는 가정간편식을 주 1회 이상 사는 가구의 비율이 전년보다 4.0%p 증가하고, 월 1회 미만 사는 가구의 비율은 전년 대비 6.0%p 감소했다”며 “코로나19 발생이 국내에서 간편식 소비 증가의 기폭제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이와는 달리 가정에서 음식을 직접 조리한다는 비율은 코로나19 유행 이후 13%p(2018년 86.8%→2020년 72.9%) 이상 감소했다.

또한 코로나19 유행 이후 외식은 줄고 배달식 이용은 늘었다. 외식 이용 비율은 2020년엔 전년보다 4.8%p 감소, 배달이나 테이크아웃 이용 비율은 전년 대비 2.4%P 증가했다. 

이와 함께 1인 가구와 주 2회 이상 혼자 식사한다는 비율은 꾸준히 증가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한국식품영양학회지 최근호에 실렸다. 

한편, 가정간편식의 연간매출액은 2015년 약 2조2077억원에서 2019년 약 4조2059억원으로 집계됐다. 연평균 14.4%씩 성장한 것이다. 

가정간편식이 국내 식품산업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15년 4.3%에서 2019년 7.1%로 증가했다. 

1인 가구와 맞벌이 가구의 증가는 간편식 소비를 증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해 간편식 시장은 기존 외식 시장까지 흡수하고 있다. 

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간편식 시장규모가 2022년에 5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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