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 투자 부담된다면 베트남..취득세 없고 집값은 '쑥쑥'

박준형 2022. 1. 21.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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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ALTH] 동남아 주택 투자 가이드
경제 성장률 매력에 더해
최대 8.5%P 절세효과까지
국내에서 투자 자금이 부족하면 서울 강남이 아닌 외곽 지역 주택을 구입하듯이 해외 부동산 투자 역시 미국 등 선진국에 투자할 여력이 없으면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투자를 고려해볼 수 있다. 아직 선진국만큼 완벽한 행정 시스템을 갖추고 있거나 안정적인 임대 수익을 노리기는 힘들지만 그래도 상대적으로 소액으로 성장 국가에 투자한다는 장점은 분명해 보인다.

베트남의 경우 최근 수년간 핵심 지역인 호찌민 주택시장은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해외 부동산 전문 컨설팅업체 도우지엔에 따르면 호찌민의 대표 콘도 중 하나인 빈홈센트럴파크 전용면적 80㎡(침실 2개·욕실 2개)의 경우 2016년 5월 원화 기준 2억5000만원 정도였던 시세가 2019년 8월에는 3억3000만원, 2022년 1월에는 3억6000만원까지 올랐다. 호찌민 빈홈골든리버 전용면적 72㎡(침실 2개·욕실 2개) 역시 2016년 4월 4억4000만원이던 가격이 올해 1월에는 6억원으로 상승했다.

세계은행(WB)에 따르면 베트남은 올해 국내총생산(GDP)이 6.5~7.5% 성장할 것으로 보이는 등 높은 성장세가 매력적인 나라다. 하지만 이보다도 절세 효과를 따져보면 베트남의 매력은 더 커 보인다. 예를 들어 서울 거주 1주택자가 추가로 호찌민과 강남권에 각각 아파트를 구입한다고 해보자. 강남권에서 15억원 이하 아파트를 한 채 더 살 경우에는 다주택자 취득으로 인해 취득세만 9%(농어촌특별세와 지방교육세 포함)를 내야 한다. 반면 호찌민에서 콘도를 구입할 경우 취득세는 없고 등록세로 0.5% 정도만 내면 된다.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외국인 입국이 제한돼 임대 수익이 떨어지고 있는 점은 조심해야 한다. 빈홈센트럴파크 전용면적 80㎡의 경우 2019년 8월 월 150만원 정도(외국인 쿼터의 주택 임대료 기준)였던 임대료가 올해 초에는 90만원 수준까지 하락했다. 투자 이익금을 무사히 국내로 가져오기 위해서는 베트남에 지점이 진출해 있는 국내 시중은행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이 밖에 베트남은 등기나 대출 업무 등 주요 문서 작업이 여전히 수기(手記)로 이뤄지는 등 전산 시스템이 아직 미비하고 행정 업무가 미숙한 점이 많은 것은 감안해야 한다. 주택 구입 시 외국인에게는 영구 소유권을 인정하지 않고 50년간 사용권을 인정(1회 연장 가능)하고 있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박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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