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이재명 추경 회동 제안..국민이 진정성 있게 볼지 의문"

안채원 기자, 대전=서진욱 기자 2022. 1. 21.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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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1일 이재명 후보의 추가경정예산안 회동 제안에 대해 "저는 이미 할 얘기 다 했다. 정부가 국무회의를 거쳐 예산안을 국회에 보내면 양당 원내대표가 논의하는 게 순리"라며 거절의 뜻을 밝혔다.

1박2일 일정으로 충청을 방문하고 있는 윤 후보는 이날 대전 서구 오페라웨딩홀에서 기자들을 만나 '이재명 후보가 추경 관련 이야기를 하며 모든 대선 후보가 긴급 회동을 하자고 했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나'라는 질문을 받고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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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대전=뉴스1) 김기태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1일 대전 오페라웨딩홀에서 열린 대전·충남지역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1.1.21/뉴스1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추가경정예산안 편성을 위한 후보 간 회동 제안에 대해 "선거를 앞두고 이런식의 행동을 국민이 진정성 있게 볼지 의문"이라며 거절의 뜻을 밝혔다.

1박2일 일정으로 충청을 방문하고 있는 윤 후보는 이날 대전 서구 오페라웨딩홀에서 대전선대위 필승결의대회 및 지역언론인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이재명 후보가 추경 관련 이야기를 하며 모든 대선 후보가 긴급 회동을 하자고 했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나'라는 질문을 받고 "저는 이미 할 얘기 다 했다. 정부가 국무회의를 거쳐 예산안을 국회에 보내면 양당 원내대표가 논의하는 게 순리"며 이같이 말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세출 구조조정을 통해 약 35조원 규모의 추경 재원을 마련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추경 규모에 대해 얼마를 생각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정부는 14조원을 예상하는 것 같은데 당장 필요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이 제대로, 확실하게 돼야 한다"며 "대략 추산하는 재원 전체 규모는 32조원에서 35조원 정도를 예상한다"고 밝혔다. 정부가 마련하려는 안에서 최대 약 21조원 정도를 추가로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어 "전부 세출 구조조정으로 마련하는 것이 원칙"이라며 "구조조정을 하나도 안 하고 추경을 편성하겠다고 들고 온다면 그건 용인 못 한다"고 말했다.

이에 이재명 후보는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이 제안한 35조 규모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 추경 편성에 100% 공감하고 환영한다"면서도 "다만 여기에 또 지출 구조조정이라는 단서를 붙였다. 사실상 35조원으로 추경 확대를 못하게 하려는 게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35조원 규모의 추경 편성을 위한 대선후보 회동을 제안했다.

윤 후보는 이와 관련, "저는 최소한 50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43조는 직접 지원, 그중에 5조 정도는 금융 지원을 하는 데에 신용보증 수수료로 정부가 담보해서 쓰는 구체적인 용처까지 다 냈다"며 "50조 이야기를 이미 8월부터 어떻게 쓰겠다는 말까지 다 했는데 그때는 표퓰리즘이라고 (이 후보가) 했다. 아니 행정부가 보내야 의회에서 예산안을 다룰 수 있으니 여당의 후보니까 행정부와 대통령을 설득해서 추경안을 보내라고 했는데 지금 보낸 게 14조짜리"라고 지적했다.

이어 "36조가 부족하니 그걸 또 논의하자는 건데 이미 (저는) 다 얘기했다. 뭘 논의하자는 것인지"라며 "실효적 조치를 해야지 선거를 앞두고 이런 식의 행동은 국민들이 진정성 있는 것으로 보실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또 "부실한 14조 추경안도 선거 앞두고 선심성 재정 지출을 빼면 정말 소상공인, 자영업자에게 돌아갈 금액이 얼마 안 된다"며 "1인당 300만원 나눠준다는 건 그분들을 만나본 바에 의하면 어처구니없어할 가능성이 있다. 제대로 된 추경안을 여당이 대통령을 설득해서 가지고 오란 얘기"라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또 홍준표 의원이 이날 선거대책본부 합류 무산과 관련해 유감 표명을 한 것에 대해선 "제가 홍준표 전 대표와 얘기한 사정에 대해 언급하는 건 적절치 않다"며 "어쨌든 우리 당이 원팀으로 정권교체를 해나가는 데 필요한 일이라면 어떤 것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안희정 전 충남지사 성추행 피해자인 김지은씨가 사과를 요구한데 대해선 "사담(김건희씨와 서울의소리간 통화)이 공영방송에 의해 공개가 된 건 부적절하지만 어찌됐든 그 과정에서 상처받으신 분들에게는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렸고 그런 마음에는 변함이 없다"고 했다.

윤 후보는 무속인이 선거를 도왔다는 의혹과 관련된 질문을 받고 불편한 심기를 보이기도 했다. 윤 후보는 기자가 '무속인 논란을 묻고 싶다'고 하자 "국민 여러분들 판단에 맡기겠다"고 짧게 답했다가 재차 질문이 나오자 "턱도 없는 소리 하지 말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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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채원 기자 chae1@mt.co.kr, 대전=서진욱 기자 sj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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