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신세계 제치고 미니스톱 품었다

지분 100% 3133억원에 인수..이마트는 2000억원대 제시

(시사저널=송응철 기자)

롯데가 신세계를 제치고 한국미니스톱의 새 주인이 됐다.

롯데지주는 21일 한국미니스톱 최대주주인 일본 이온그룹으로부터 이 회사 지분 100%를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인수 금액은 3133억6700만원이다.

롯데그룹과 경쟁한 신세계그룹의 이마트24와 식자재 유통기업 넵스톤홀딩스와 사모펀드 앵커에쿼티파트너스(앵커PE) 컨소시엄은 고배를 마셨다. 이들은 지난달 본입찰에서 인수 금액으로 2000억원대를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그룹은 미니스톱 인수를 통해 편의점 중심으로 근거리 상권을 겨냥한 퀵커머스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유통시장에서 미니스톱의 2600여 점포와 12개의 물류센터를 확보해 고객과의 최접점 거점을 확대할 계획이다.

롯데그룹은 또 미니스톱이 시장 초기에 선점한 우수 입지와 경쟁사 대비 넓은 매장을 전기오토바이 충전과 금융, 가전케어, 세탁 서비스 등 고객 편의 향상을 위한 공간으로 적극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고객들에게 다양한 생활 밀착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자리 잡은 편의점을 온·오프라인 융합 전략에 적극 활용해 온라인 사업 역량 강화에도 힘을 실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