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어로 구사하기 어려웠던 '제주올레'..수어 해설 책자 발간
[경향신문]
제주 올레 코스를 수어로 풀어낸 책자가 발간됐다.
제주도수어통역센터는 제주를 여행하는 수어사용인에게 올바른 여행 정보와 지명을 안내하기 위해 ‘제주올레수어’책자를 발간했다고 21일 밝혔다.
올레 코스는 모든 이들의 사랑을 받는 곳이지만 올레의 지명을 표현하는 수어가 없거나 비표준화된 표현으로 제주를 여행하는 수어 사용자에게는 이해가 어려운 분야 중 하나였다.
이 책자는 제주의 26개의 올레 코스 중 1코스부터 10-1코스까지의 코스별 시작점과 종점, 스탬프를 찍는 곳, 주요 지점의 지명을 수어로 해석하고 각 코스별 소개 부분에도 수어 해설을 넣었다.
특히 각 단어와 설명을 QR코드 표식으로 생성해 스마트폰으로 접속하면 동영상으로 정확한 수어 표현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수어통역센터는 해당 책자를 전국의 농아인 시설·단체, 수어통역사, 사회복지유관기관 등에 배포할 예정이다. 제주도수어통역센터 홈페이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채널 ‘제주농in’에도 공개했다.
수어통역센터는 2018년부터 ‘제주가 보인다, 여행수어’ 시리즈를 지속적으로 발간하고 있다. 수어통역센터는 올해 안에 ‘제주올레수어’ 두 번째 발간을 계획하고 있다.
박춘근 센터장은 “농인과 수어 사용자가 제주지명에 관해 정확한 표현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올레 코스를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제작했다”며 “특히 농인들이 제주를 여행하는데 정보 접근의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미라 기자 mr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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