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체인저'라더니 109명만 먹은 '먹는 코로나19 약'..왜 많이 안썼나

이정아 기자 2022. 1. 21.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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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20일 기준 국내에서 지금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먹는약(경구용 치료제)을 처방받은 사람이 109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21일 정례브리핑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코로나19 먹는치료제 투약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지난 20일까지 이 약을 처방받은 코로나19 감염자는 109명에 불과하다.

코로나19 대유행 종식을 앞당길 '게임체인저'로 기대했던 것에 비해 처방 건수가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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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부터 65세 이상→60세 이상 대상 확대..요양병원·요양시설·전담병원서도 투약 가능
지난 20일 기준 국내에서 지금까지 코로나19 먹는약 '팍스로비드'를 처방받은 사람이 109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예상했던 것보다 저조한 성적이다. 방역당국은 투약 대상을 60세 이상으로 늘리고, 재택치료자와 생활치료센터에만 공급했던 것을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감염병 전담병원까지 확대했다. 연합뉴스 제공

이달 20일 기준 국내에서 지금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먹는약(경구용 치료제)을 처방받은 사람이 109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예상했던 것보다 적은 수다. 방역당국은 투약 대상을 65세 이상에서 60세 이상으로 늘리고, 재택치료자와 생활치료센터에만 공급했던 것을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감염병 전담병원까지 확대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21일 정례브리핑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코로나19 먹는치료제 투약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지난 14일 화이자의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팍스로비드'가 국내에 도입됐다. 지난 20일까지 이 약을 처방받은 코로나19 감염자는 109명에 불과하다.

코로나19 대유행 종식을 앞당길 '게임체인저'로 기대했던 것에 비해 처방 건수가 적다. 이기일 중대본 제1통제관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아직 팍스로비드를 도입한 초기인데다가 (높은 백신 접종률로 인해) 65세 이상 확진자 수가 점차 줄어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방역당국은 고령자 중에 팍스로비드와 함께 먹으면 안 되는 약을 복용하고 있는 사람이 상당수인 것도 원인으로 보고 있다. 적지 않기 때문으로도 보고있다. 

팍스로비드와 함께 먹을 수 없는 약은 진통제 '페티딘', 항협심증제 '라놀라진', 항부정맥제 '아미오다론', 항통풍제 '콜키신' 등이다. 항불안제 '세인트존스워트', 항간질제 '카르바마제핀'·'페노바르비탈'·'페니토인', 항결핵제 '리팜피신', 항암제 '아팔루타마이드' 등은 복용을 중단했더라도 팍스로비드를 먹을 수 없다. 신장질환자나 간질환자도 주의해야 한다. 

예상보다 처방 건수가 많지 않자 정부는 팍스로비드 투약 대상과 기관을 확대하기로 했다. 지금까지는 65세 이상 고령자나 면역저하자, 그리고 재택치료자와 생활치료센터 입소자에게만 처방했는데, 60세 이상과 요양병원·요양시설·감염병 전담병원까지 확대했다.

투약 대상은 22일부터 60세 이상으로 확대된다. 1월 말부터는 요양병원과 노인요양시설, 감염병 전담병원에서도 투약이 가능하다. 이미 요양시설에서는 20일부터 투약이 시작됐고, 요양병원은 22일부터 가능하다. 감염병 전담병원 233곳은 29일부터 가능하다.  

의료진 처방 후 팍스로비드를 살 수 있는 담당 약국도 1월 말부터는 현재 280개에서 460개까지 늘어난다. 또한 의료진이 팍스로비드 처방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환자 건강이력과 건강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전산시스템을 구축했다. 이 시스템은 다음 주 중에 전국적으로 확대 운영된다.  
  
정부는 의료현장에서 팍스로비드 처방이 특별한 부작용 없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지금까지 팍스로비드를 복용한 환자들에게서 특별한 이상반응이 보고되지 않았다. 일부는 약을 먹은 뒤 쓴맛이 올라온다거나 설사를 겪기도 했다.

[이정아 기자 zzung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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