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수신료로 말 죽여"..'태종 이방원' 폐지 청원→결방 사면초가 [종합]

백승훈 2022. 1. 21. 16:2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잘 나가던 '태종 이방원'이 고꾸라졌다.

앞서 '태종 이방원'은 낙마 장면 촬영 중 말을 고의로 넘어뜨려 사망하게 만들어 거센 비판에 직면했다.

문제가 된 장면은 '태종 이방원' 7회에서 이성계(김영철 분)가 말을 타고 가다가 낙마하는 신이다.

KBS는 20일 공식 입장을 통해 "태종 이방원 촬영 중 벌어진 사고에 책임을 깊이 통감하고 사과드린다"며 "안타깝게도 촬영 후 1주일쯤 뒤 말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잘 나가던 '태종 이방원'이 고꾸라졌다. 촬영 현장에서 말을 학대해 사망케 한 사건이 알려진 가운데, 폐지 청원까지 등장했다. '태종 이방원' 측은 책임을 통감하고 2주간 결방을 결정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21일 KBS1 드라마 '태종 이방원' 측은 "최근 불거진 논란으로 인해 오는 22일과 23일 방송 예정이었던 13·14회 결방을 결정했다"고 알렸다. 설 명절을 앞두고 스페셜 방송으로 대체 편성 예정이던 29일과 30일 방송도 쉬어갈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태종 이방원'은 낙마 장면 촬영 중 말을 고의로 넘어뜨려 사망하게 만들어 거센 비판에 직면했다. 문제가 된 장면은 '태종 이방원' 7회에서 이성계(김영철 분)가 말을 타고 가다가 낙마하는 신이다. 이 장면에서 말의 몸체가 90도 뒤집히며 머리가 바닥에 곤두박질치는 모습이 그대로 방송됐다.

동물자유연대는 해당 장면의 영상을 공유하며 "말을 쓰러뜨리는 장면을 촬영할 때 말의 다리에 와이어를 묶어 강제로 넘어뜨린 사실을 확인했다. 말은 몸에 큰 무리가 갈 정도로 심하게 고꾸라지며, 말이 넘어질 때 함께 떨어진 배우 역시 부상이 의심될 만큼 위험한 방식으로 촬영됐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그러면서 "누구도 말의 상태를 확인하는 이는 없었다. 몸체가 뒤집히며 땅에 처박힌 말은 한참 동안 홀로 쓰러져 움직임조차 보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일파만파 확산되자 KBS 측은 부랴부랴 고개를 숙였다. KBS는 20일 공식 입장을 통해 "태종 이방원 촬영 중 벌어진 사고에 책임을 깊이 통감하고 사과드린다"며 "안타깝게도 촬영 후 1주일쯤 뒤 말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KBS는 거듭된 사과와 재발 방지를 약속했으나 대중의 비판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이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방송 촬영을 위해 동물을 소품 취급하는 K** 드라마 연재를 중지하고 처벌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21일 오후 3시 기준으로 해당 청원은 약 4만여 명이 동의한 상태. '태종 이방원' 시청자 게시판에도 제작진을 향한 비난 여론이 빗발쳤다. 누리꾼들은 "내 수신료로 말 죽이라고 했냐", "생명을 얼마나 하찮게 여겼으면 이런 일이 있나", "조기 종영하고 사과해라" 등 한 목소리로 비판을 이어나가고 있다.

KBS 홈페이지에선 다시 보기 서비스도 중단됐다. 현재 KBS 홈페이지 내 '태종 이방원' 다시 보기 페이지와 OTT 서비스 웨이브에서는 문제 된 7화가 제외돼 있다.

현재 동물권 보호단체 카라는 '태종 이방원' 촬영장 책임자를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상황이다.

카라는 "KBS는 이번 일을 '안타까운 일' 혹은 '불행한 일'로 공식 입장을 표명했지만, 이 참혹한 상황은 단순 사고나 실수가 아닌, 매우 세밀하게 계획된 연출로 이는 고의에 의한 명백한 동물 학대 행위"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수신료로 운영되는 공영방송 KBS는 이번 상황을 단순히 '안타까운 일' 수준에서의 사과로 매듭지어선 안 될 것"이라고 밝혔다.

iMBC 백승훈 | 화면캡처=KBS

Copyright © MBC연예.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