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까'페] 30년 TV 외길 한종희 부회장 '1억 TV' 승부수 통할까?

강산 기자 2022. 1. 21.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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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종희 삼성전자 DX(디바이스경험) 부문장 부회장]

'TV한우물' 한종희, 유럽 간 이유
가전과 모바일을 합친 삼성전자 완제품부문을 이끌게 된 한종희 삼성전자 DX(디바이스경험) 부문장 부회장.

30년 넘게 TV에 매진해온 자타공인 국내 최고 TV전문가입니다.그런 그가 최근 초고가 프리미엄 TV 확대를 목표로 유럽 시장 문을 두드리고 있습니다.

한 부회장은 오늘(21일) SBS Biz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현재 유럽 출장중이고, 다음주 말에 귀국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출장 지역과 구체적인 활동 계획과 관련해선 한 부회장은 "추후 귀국해서 해당 내용을 설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 팔라조 볼룸에서 열린 ‘CES 2022’ 행사를 마치고 곧바로 유럽으로 떠난 겁니다. 

구체적인 출장 지역과 사업장 방문 계획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한 부회장은 약 10일 간의 출장에서 유럽 현지 가전, TV공장의 생산 라인 등을 점검하고 대형 M&A를 위한 미래 성장 동력을 찾을 예정입니다.

1억 넘는 마이크로LED…"너무 비싸네"
[2022년형 마이크로 LED 라이프스타일 이미지. 삼성전자 제공]

한 부회장은 지난 6일 CES2022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삼성전자의 초 프리미엄 TV는 마이크로 LED이고, 그 아래가 네오 QLED와 QD 디스플레이"라고 말했습니다.

한 부회장이 주력제품으로 마이크로LED TV를 강조했지만, 업계에서는 대체적으로 '비싸도 너무 비싸다'는 반응입니다.

지난해 삼성전자가 출시한 110인치 마이크로 LED TV는 가격이 1억7천만원에 육박합니다. 올해 신제품도 가격이 1억원 안팎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마이크로 LED는 소자를 하나하나 기판에 옮겨 심어야 하는 기술적 한계 때문에 제조에 시간과 돈이 많이 들어갑니다. 더군다나 B2B 방식으로 부품을 소량을 주문, 제작할 수밖에 없다보니 생산하기도 까다로운 제품으로 알려졌습니다. 

가정용 수요를 공략한 99형 제품은 당초 지난해 상반기 출시 예정이었지만, 부품 양산 문제로 1년째 출시가 늦어지기도 했습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마이크로 LED TV는 대당 수억원이라는 비싼 가격과 생산성의 문제로 아직은 시장성이 충분하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유럽공장 가동…5월부터 회복" 

'TV 전문가'로 유명한 한 부회장은 '기술력'과 '유럽 공장'으로 극복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한 부회장은 CES 2022에서 “LED 칩을 하나씩 정렬시켜 제조했던 기존 ‘더 월’에 비해 원가를 4분의 1로 줄이는 데 성공했다”며 “2400만 개 칩을 한 번에 정렬시키는 기술을 개발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마이크로 LED 제품의 양산이 늦춰지고 있다는 지적에 한 부회장은 "생산 수율 문제를 인지하고 있다"면서도, "북유럽(슬로바키아) 공장이 오는 5월 완공하면 물량 부족 현상이 풀릴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삼성전자는 마이크로 LED를 베트남 공장에서만 생산해 왔지만, 올해부터는 베트남 공장을 증설하는 동시에 슬로바키아 공장도 가동해 생산성을 높인다는 계획입니다.
이런 가운데 외신을 통해 삼성전자의 유럽 가전공장 투자 소식이 나왔습니다. 폴란드 매체 인베스트맵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폴란드 브롱키 공장 증설을 위해 6억7천320만 즈워티(약 2천10억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입니다. 증설 작업은 올해부터 내년에 걸쳐 진행될 예정입니다.

삼성의 브롱키 공장은 유럽 가전 시장 공략을 위한 생산 거점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유럽 지역 가전 수요 대응을 위해 증설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프리미엄TV 전용 생산 수율이 개선되지 않아, 해외 공장의 생산 라인업 재정비를 검토 중으로 안다"고 밝혔습니다.

TV 개발 부서에서 30년 간 경험을 쌓은 전문가의 승부수가 통할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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