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버블 막바지..美증시 반토막 날수도" 월가 투자 전설 경고

박수현 기자 2022. 1. 21.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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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버블이 곧 붕괴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000년 닷컴 버블 사태와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를 모두 예측한 월가의 전설적 투자자로부터다.

이어 "지금 나타나고 있는 광적인 수준의 투자 형태는 2000년 닷컴 버블 때보다 심각하다"며 "미국 증시를 둘러싸고 있는 슈퍼 버블이 터질 경우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지수는 2500선까지 추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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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버블이 곧 붕괴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000년 닷컴 버블 사태와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를 모두 예측한 월가의 전설적 투자자로부터다.

글로벌 자산운용사 GMO의 제레미 그랜섬 공동창업자는 20일(현지 시각) 공개한 투자 노트에서 “미국 증시는 지난 100년간 네 번의 ‘슈퍼 버블’을 겪었다. 지금이 바로 네 번째”라며 “코로나19 사태 이후 지나칠 정도의 자금이 미국 증시에 몰렸다. 특히 밈(meme) 주식과 NFT(대체불가능토큰), 가상화폐, 전기차 시장을 중심으로 자금이 심각할 정도로 몰린 상태”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그는 “‘광기에 사로잡힌 투자자들의 행동’은 통상 버블의 마지막 단계를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그랜섬은 “보통 슈퍼 버블이 터지기 직전 증시가 빠르게 치솟는데, 현재 나스닥 지수를 보면 팬데믹 이전보다 이미 두 배 이상 올라있는 상태”라고도 지적했다. 이어 “지금 나타나고 있는 광적인 수준의 투자 형태는 2000년 닷컴 버블 때보다 심각하다”며 “미국 증시를 둘러싸고 있는 슈퍼 버블이 터질 경우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지수는 2500선까지 추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날 S&P500 지수는 전장 대비 1.10% 하락한 4482.73에 장을 마감하며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으로 4500선 아래로 떨어졌다. S&P500 지수는 지난 4일 전장 대비 0.64% 상승한 4796.56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점을 기록했다.

그랜섬은 이날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도 “1년 전에는 이번 버블에 대해서 과거 테크 버블이나 일본, 그리고 주택시장 버블만큼 확신이 없었다. 가능성은 높다고 봤지만 확실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제 거의 확실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2월부터 시작된 아크 이노베이션 ETF 등의 하락을 예로 들며 “역사적으로 버블이 터지기 직전 투기성 종목들이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시장 규모가 작아졌다”고 했다.

글로벌 자산운용사 GMO의 제레미 그랜섬 공동창업자. 그랜섬은 2000년 닷컴 버블 사태와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를 모두 예측한 월가의 전설적 투자자다. /로이터 연합뉴스

그랜섬은 노트에서 주식 뿐 아니라 채권 등 다른 자산에도 거품이 크게 끼어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부동산 시장은 “광범위하고 가장 극단적인” 버블을 경험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원자재 가격에도 막 버블이 끼기 시작했다”며 “주가 지수가 통계적 정상 상태로 완전히 회귀하지 않더라도 미국 증시는 35조달러(약 4만1797조원)에 달하는 손실을 입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안으로는 미국 대신 신흥국 시장의 가치주나 일본 같은 선진국 증시로의 투자를 제시했다. 그랜섬은 “주식과 채권을 60대 40 비율로 분산하는 포트폴리오는 이제 아무런 쓸모가 없다”며 “인플레이션이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는 만큼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선 현금을 보유하는 것이 현명하다. 포트폴리오에서 금과 은의 비중을 소폭 늘리는 것도 합당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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