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던 마포래미안푸르지오..2개월째 거래 뚝
2019년만 해도 이 아파트 전용면적 59㎡ 매매가는 10억원선으로 여의도·광화문 등에 직장을 둔 젊은 신혼부부들이 '영끌' 또는 갭투자로 공격적으로 사들였다. 하지만 이후 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현금 없이는 갭투자가 어려워졌고 전국적인 집값 상승세에 이 단지 아파트값도 크게 올랐다. 2단지 전용면적 59㎡는 지난해 10월 15억9500만원에 거래됐다. 아파트값이 15억원을 넘어서면서 대출이 되지 않자 여력 있는 매수자가 크게 줄었고, 설상가상 정부가 대출 규제를 더욱 조이자 자금 마련이 어려워진 젊은 층들이 추격 매수를 하지 않거나 못하게 되면서 거래가 사라진 것으로 분석된다.
가장 최근 거래로는 1단지 84㎡가 작년 11월 19억원에, 3단지 59㎡가 같은달 15억원에, 4단지 59㎡가 작년 10월에 16억4000만원에 손바뀜됐다.
마포구 인근 공인중개사무소 대표는 "대출 규제 강화로 자금 마련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최근 부동산시장이 주춤해 매수자는 '더 기다려보겠다'는 생각이 강하다"면서 "매도자 역시 급할 게 없어 호가를 낮추지 않아 거래 자체가 성사되지 않는 상황"이라며 분위기를 전했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4000가구 규모 마포의 랜드마크 단지로 인식되면서 그동안 거래가 꾸준히 이뤄졌던 곳인데 인근에 '마포프레스티지자이'가 들어가면서 상대적으로 연식이 좀 된 곳이라는 인식으로 바뀌었고, 또 서울 전역에서 거래가 소강상태를 보이다 보니 이 아파트 역시 거래가 한동안 늘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면서 "보유세 절감을 위한 급매물이 5월쯤 나올 수 있겠지만 상반기에는 거래가 활발히 이뤄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권한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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