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대신 사치품 플렉스..'87조 폭풍성장' 이끈 中하이난다오

김재현 전문위원 2022. 1. 21.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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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사치품 시장 규모가 4710억 위안(약 87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발생 후 해외여행이 불가능해지자, 중국인들의 사치품 소비가 내국인 면세점으로 쏠리며 중국 사치품 시장이 급성장했다.

2020년 초 이후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해외여행이 불가능해진 것이 오히려 중국 사치품 시장이 성장하는 계기가 됐다.

특히 하이난다오(海南島) 내국인면세점이 중국 사치품 시장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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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난다오 내국인면세점/사진=중국면세점그룹 홈페이지

중국 사치품 시장 규모가 4710억 위안(약 87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발생 후 해외여행이 불가능해지자, 중국인들의 사치품 소비가 내국인 면세점으로 쏠리며 중국 사치품 시장이 급성장했다.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은 20일(현지시간) 글로벌 컨설팅업체 베인앤컴퍼니의 '2021년 중국 사치품 시장보고서'를 인용, 지난해 중국 사치품 시장이 전년 대비 36% 커진 4710억 위안으로 성장했으며 2019년 대비 두 배로 커졌다고 보도했다.

2020년 초 이후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해외여행이 불가능해진 것이 오히려 중국 사치품 시장이 성장하는 계기가 됐다.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사태 이후 중국 사치품 시장은 2020년 48%, 2021년 36% 성장했다. 2016~2019년 연간성장률 26%를 큰 폭으로 상회하는 수치다.

지난해 중국 시장이 전 세계 사치품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1%에 달했다. 베인앤컴퍼니는 "중국 사치품 시장이 2025년 미국, 유럽을 제치고 전 세계 최대 사치품 시장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특히 하이난다오(海南島) 내국인면세점이 중국 사치품 시장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지난해 하이난다오 매출을 제외하면 중국 사치품 시장 성장률은 5%포인트 낮은 31%다. 하이난성(省) 상무청에 따르면, 지난해 하이난다오 내국인면세점 10곳의 매출액 합계는 600억 위안(약 11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84% 증가한 규모다.

/사진=중국 인터넷

하이난다오 내국인 면세점의 폭풍 성장 이유는 저가 정책이다. 베인앤컴퍼니에 따르면, 고가 화장품의 면세 가격은 소비자 가격대비 30~55% 저렴하며 하이난다오 내국인면세점에서 중국 고가 화장품의 약 4분의 1이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베인앤컴퍼니 보고서는 한국 면세점과 관련된 변화도 언급했다. "해외여행 중단으로 새로운 형태의 대리구매(다이고우·代購)가 성행하고 있다"는 내용이다. 보고서는 "코로나19 발생전 대리구매 천국이던 한국 면세점의 외국인 고객수는 2020년과 2021년 각각 78%, 83% 급감했다"면서도 "지난해 1~10월 누적 매출액은 전년 대비 17% 증가한 760억 위안(약 14조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비공식적인 대리구매가 증가한 것"이라며 "한국에서 면세품을 구매하는 외국인 중 90%가 대리구매이며 대부분 중국에서 온 고객들"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보고서는 "관세 인하, 회색 시장 감독강화 및 해외·중국간 가격차 축소 등으로 인해 중국 소비자들의 중국내 사치품 소비 증가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중국 소비자들의 중국내 사치품 소비 비중은 90%로 상승했으며 해외 사치품 소비는 2019년 대비 약 300억 유로(약 40조5000억원)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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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현 전문위원 zorba0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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