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동물보호연합 측 눈물 "'태종 이방원' 말, 고통 속 죽어갔다" [종합]

백지연 기자 2022. 1. 21.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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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종 이방원' 말 사망 사고에 한국동물보호연합이 고발장을 접수했다.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본관 앞에서 한국동물보호연합이 KBS1 드라마 '태종 이방원' 동물학대 살상 행위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 밖에 한국동물보호연합 측은 "제작진은 심각하고 끔찍한 동물학대에 빠트리고 방치했다. 말은 1주일 후 고통을 당하면서 죽어야했다. 치료도 없고 보살피는 사람도 없었다. 하나의 소품 또는 물건으로 취급받고 고통스럽게 일주일만에 사망"했다며 눈물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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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종이방원 / 사진=팽현준 기자

[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태종 이방원' 말 사망 사고에 한국동물보호연합이 고발장을 접수했다.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본관 앞에서 한국동물보호연합이 KBS1 드라마 '태종 이방원' 동물학대 살상 행위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날 한국동물보호연합 측은 "11월2일 '태종이방원' 제7회 장면 촬영 과정에서 이성계 스턴트맨이 말을 타고 전력 질주를 했다. 이 과정에서 말이 전력 질주하다 고꾸라지면서 땅 바닥에 강하게 충격을 받고 쓰러지는 일이 발생했다"고 알렸다.

이어 "현장에서 누구도 다친 말을 돌보지 않았다. KBS는 2개월동안 쉬쉬 은폐하다 이제서야 잘못됐다는 변명을 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미국에서는 와이어를 이용해서 말을 고꾸라뜨리는 촬영 등은 동물 학대로 법적 제재를 받고 있다. 그게 1939년"이라고 설명하며 현 시점 한국의 동물권리에 대한 낮은 인식 수준을 비판했다.

한국동물보호연합 측은 "80년이 지난 한국은 동물학대 촬영 기법 제지없이 버젓이 사용하고 있다"며 참담한 심경을 토로했다.

이 밖에 한국동물보호연합 측은 "제작진은 심각하고 끔찍한 동물학대에 빠트리고 방치했다. 말은 1주일 후 고통을 당하면서 죽어야했다. 치료도 없고 보살피는 사람도 없었다. 하나의 소품 또는 물건으로 취급받고 고통스럽게 일주일만에 사망"했다며 눈물을 보였다.

또 "이러한 잔인한 동물학대 촬영 기법을 대한민국 수신료받는 공영방송에서 이런일 저지르고 은폐하기만 급급하다. 사과 아닌 변명만 늘어놓고 있다"고 분노를 드러냈다.

끝으로 동물보호연합 측은 "'태종 이방원' 제작진을 상대로 동물학대 살상행위를 고발하고 강력한 처벌 진행되도록해서 사회적 경정을 울려줄 것"이라며 "법원과 사법부의 강력한 처분을 요구한다"고 전했다.

기자회견에 이어 성명서 낭독이 이어졌다. 동물연합 관계자는 낭독문을 읽다 고통 속에 죽어갔을 말을 생각하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앞서 지난 7회에서 '사냥 도중 낙마하는 사고를 당한 이성계' 장면을 촬영하던 당시 말의 앞 두발에 미리 와이어를 묶고 뒤에서 여러 사람들이 와이어를 잡아 당기는 장면이 유출됐다.

말의 머리가 수직으로 땅바닥에 고꾸라지는 장면이 실제 벌어졌고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말의 안위를 확인하는 사람이 없었다. 이후 확인해본 결과 해당 촬영에 임했던 말은 1주일 뒤 사망한 것으로 밝혀져 동물학대 논란이 일었다.

이에 대해 KBS 측이 사과를 한 상태나 사안이 중대한 만큼 대중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이하 '태종 이방원' 드라마 '낙마' 동물학대 살상 행위 규탄 고발장

● 전력 질주하는 말의 앞 두 다리를 와이어로 세게 잡아당겨 강제로 말을 고꾸라뜨렸다.

● 고꾸라진 말의 뒷발은 하늘 위로, 머리와 얼굴 부위는 90도 꺾여서 땅바닥에 강하게 부딪혔다.

● 돌이킬 수 없는 심각한 부상을 당한 말은 치료도 제대로 받지 못한 채, 고통 속에서 신음하며 1주일 후 죽었다.

● KBS는 2개월 동안 이 사실을 은폐하여 왔고, 부상당한 말의 상태를 한 번도 챙기지 않았다.

● 1939년 미국에서 금지된 말 와이어 촬영 형태가 2022년 한국 드라마에서는 버젓이 사용돼.

● 공영방송 KBS의 동물학대 살상 행위를 강력 처벌하라.

● 동물학대 KBS를 강력 규탄한다.

● 국민의 수신료로 운영되는 KBS의 동물학대 살상 행위를 규탄한다.

● KBS를 동물보호법상, 동물학대 치사 혐의로 고발장을 접수한다.

[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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