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설주 꼭 닮은 여성 北 선전 그림에 등장..우상화 시작하나
북한 선전화에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부인 리설주와 닮은 여성이 등장해 주목 받고 있다. 집권 10년 만에 셀프 ‘수령’에 등극한 김정은이 부인 리설주를 통한 가계(家系) 우상화에 나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강동완 동아대 교수가 최근 입수한 북한 백호창작사 소속 전금철 공훈예술가의 그림 ‘유치원 교양원’에 등장하는 주인공 여성은 리설주와 얼굴 모습이 판박이다.
패션 스타일도 리설주와 닮았다. 그림속에서 다섯명의 아이들과 함께 ‘버블 놀이’를 하는 여성은 하얀색 자켓과 안에는 물방울 무늬 블라우스를 착용하고 있다. 리설주가 과거 공식 행사 때 입고 나왔던 패션과 비슷하다.
리설주를 닮은 그림속 여성은 또 금색의 귀걸이·목걸이·시계를 착용하고 있다. 특히 이 여성은 북한 주민들이 의무적으로 착용해야 하는 김일성 뱃지도 달지 않아 특수신분임을 드러내고 있다. 현재 북한에서 김일성 뱃지를 달지 않는 사람은 김정은과 리설주 뿐이다.
그림속 리설주를 닮은 교양원은 아이들과 버블 놀이를 하며 행복한 표정을 짓고 있다. 강동완 교수는 “리설주를 닮은 여성과 아이들의 밝은 웃음을 통해 어려운 환경에서도 ‘사회주의 지상낙원에서 세상에 부럼없어라’를 선전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북한이 리설주의 얼굴과 비슷한 여성을 선전화 소재로 삼은 것은 리설주를 통한 김정은 가계 우상화를 시작한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북한은 예술단 출신인 리설주에 대한 부정적인 소문으로 김정은 가계 우상화 작업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리설주의 공개행사 참석 빈도를 줄이면서, 그림 등 간접적인 방법으로 우상화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리설주를 닮은 그림속 여성의 직업을 ‘유치원 교양원’으로 설정한 것은 리설주를 아이들과 친숙한 ‘선생님’의 이미지로 포장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고위급 탈북민A씨는 “리설주를 아이들과 친숙한 어머니,교육자의 모습으로 등장시켜 아이들이 ‘리설주 선생님’으로 호칭하도록 동심을 이용한 우상화를 시도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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