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적' 한효주 "여성 액션 넘어선 액션 배우로의 도전" [인터뷰M]

김경희 2022. 1. 21.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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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해적: 도깨비 깃발'로 로맨스 얼굴을 버리고 해양 액션 버라이어티의 해적 두목 얼굴로 돌아온 배우 한효주를 만났다. 한효주는 이번 영화에서 바다를 평정한 해적선의 주인 '해랑'을 연기했다. 정확한 판단력과 강인한 카리스마, 민첩한 무술 실력에 누구보다 단원들을 아끼는 따뜻한 마음까지 갖춘 완벽한 해적들의 리더 '해랑'은 극의 중심이 되어 이야기를 이끌어갔다.

iMBC 연예뉴스 사진


한효주는 "시나리오도 유쾌하고 즐겁고 재미있었고 함께 출연하는 배우들이 좋아서 현장이 즐겁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출연 계기를 밝히며 "예상과 벗어나지 않게 촬영장이 너무 즐거웠다. 개봉 시기에 홍보할 때도 즐거울 수 있겠다는 상상을 하며 촬영했는데, 너무 즐겁게 홍보일정을 소화하고 있다"며 즐거운 마음으로 개봉을 기다리는 소감을 밝혔다.

이번 작품을 통해 한효주는 정말 새로운 목소리, 비주얼, 액션 연기와 케미까지 선보였다. 그는 "새로운 도전이어서 재미있었다. 새로운 목소리, 얼굴 등 보여지는 면에서 어떤 걸 꺼내야 새로운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다. 어떻게 하면 어색하지 않게 매력적으로 보여질까 고민하며 의견도 많이 내고 상의를 했다."며 메이크업의 진하기 정도부터 사소한 장신구까지 의견을 내며 새로운 캐릭터 탄생을 위해 노력한 부분을 이야기했다.

한효주는 평소 자신의 피부톤 보다 두 톤이나 다운시킨 메이크업을 했다며 "톤이 바뀌어도 얼굴이 달라보이더라. 제가 보기에도 새로운 얼굴 같았고, 다행히 지겹지 않고 재미있더라"며 캐릭터의 스타일적인 면에서 만족했음을 드러냈다.

해적단의 두목으로 무리를 이끌기 위해 크고 굵은 목소리도 냈었는데 그는 "그런 목소리의 자신감을 얻기 위해 일주일에 두세번 발성연습을 다녔다. 촬영장 가는 매일 아침마다 발성 연습을 하며 목소리를 바꾸기 위한 노력을 열심히 했다"며 확실히 달리 들렸던 목소리의 비결을 밝혔다. 그는 단주일때, 단주를 내려 놓았을 때, 무치 앞에서일때의 억양과 말투가 다 다르다면서 "현장에서 우왕좌왕 하지 않으려고 연습을 많이 했다. 다양한 목소리를 내고 싶었고, 변화가 많아 걱정되긴 하는데 모쪼록 좋게 봐주시면 좋겠다"며 작품속 상황에 따른 목소리 변화를 주의깊게 들어주길 당부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한효주의 가장 놀라운 연기 변신 중 하나는 액션이었다. 생각보다 많은 종류와 분량의 액션이 등장하는데 "그 전에 출연했던 미국드라마에서도 액션이 나오지만 검술 액션은 처음이라서 일찍 훈련을 시작했다. 후회하지 않을 만큼 열심히 했다"며 겸손하게 이야기했다. 하지만 그는 "잘하고 싶었다. 역할도 잘 하고 싶었고 여배우로 하는 액션이라 어색하다는 말 말고 시원시원하게 액션 참 잘한다는 말이 듣고 싶었다. 그래서 욕심이 많이 났고, 3개월 정도 빨리 액션 훈련을 시작했다. 검술은 기본부터 시작해서 몸에 익힐 정도로 했고, 와이어 액션도 날 잡아 따로 훈련했다. 수중 훈련도 하고 다양한 훈련을 하는데 시간을 많이 할애했다"고 밝히는 그의 표정에서는 다부짐이 흘러나왔다. 대단한 훈련이고 준비였다. 이만큼 준비한 보람인지 한효주의 액션은 빛이 났다.

액션 연기에 대해 칭찬하자 한효주는 "빠른 편집 덕에 잘한것 처럼 보이게 나온 것 같다."며 편집을 칭찬했다. "날씨가 추워서 몸이 유연하지 못했고 검을 휘두르다보니 타박상 등 부상도 있었고, 아쉬운게 많았다. 하지만 완성된 영화를 보니 보람있더라. 시원시원하고 와이어 액션도 검 액션도 잘 나왔더라"며 결과물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너무 매끄럽고 유려하게 표현되어 관객은 잘 모르겠지만 한효주는 현장이 너무 추웠다며 에피소드를 전했다. "영화에 입김이 보이는데 계절의 입김이기 보다 진짜 추웠다. 온도를 보니 영하 25도 더라. 내가 지금 보는 숫자가 진짜인가 싶더라. 물을 적시면 바로 머리카락이 얼어서 얼음이 툭툭 떨어지는 추위 속에서 다들 서로 으샤으샤하며 촬영했다"며 혹독하게 추웠던 2년 전 촬영 현장을 회상했다.

한효주는 "저 말고 다른 캐릭터들이 다 잘 살아나서 좋았다"라며 "특히 강하늘이 연기한 '우무치'는 현장에서도 잘한다 싶었는데 결과물을 보니 날아다니더라. '막이'의 이광수나 '부흥수' 권상우도 매력적으로 나왔다."며 영화에 등장한 모든 캐릭터들을 칭찬했다.

화려한 액션의 배경이 되는 장소들은 파도가 넘실대는 파도와 천둥 번개가 내려 꽃히는 산 꼭데기였다. 한효주는 "연기할때는 그린매트 밖에 언 보였지만 '저게 다 바다겠지? 저기서 불기둥이 솟겠지?'라고 상상하며 연기해서 재미있었다."라며 많은 장면을 그린매트에서 연기했던 소감을 밝혔다. 그러며 "상상했던 바다와 파도 등이 구현된 걸 보니까 뭉클하고 신기하더라. 거기에 음악까지 곁들여지니 너무나 보는 재미가 있더라"며 작품에 대한 자부심을 잔뜩 표현했다.

오랜만에 영화에 출연한 한효주였다. 요즘 많은 영화인들이 OTT로 향하고 있고 많은 한국 영화들이 개봉을 포기하거나 미루고 있는 이 상황에서 그는 "정말 빠르게 달라지는 세상인데 제가 그 변화에 발맞춰가고 있는 건지 걱정되고 고민도 된다"라며 급변하는 미디어 상황에 대해 이야기했다. "얼마전에 이렇게 변해가는 시장에서 극장 영화를 선택한 이유가 있냐는 질문을 받았는데 그 순간 참 많은 생각이 들더라. 이 시기에 극장 영화를 하는게 용기내서 해야 하는 일인건가? 영화를 너무 좋아하고 영화작업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많은 분들이 영화를 외면하지 않고 극장에서 영화를 봐주셨으면 하는 마음이 진심으로 우러나고 있다"며 영화에 대한 진심을 드러냈다.

코로나로 인한 팬데믹으로 모두가 당황스러운 2년을 보내고 있는 시점, 한국 영화계도 많이 침체되어 있지만 다행스럽게도 한효주는 쉼 없이 일하며 2년여를 지내고 있었단다. "계속 연기를 하고 개봉까지 할 수 있어서 너무 감사하다. 코로나가 시작되고 드라마 '해피니스'를 찍었고, 지금은 디즈니+의 '무빙'을 촬영 중이다. 쉬지 않고 일할수 있음에 감사한다."며 근황을 밝혔다.

한효주의 최근 필모들이 많이 다양해졌다. 액션 중심의 작품, 국내외 플랫폼도 다양하게 활동중인 그녀는 "새로운 걸 하는 걸 좋아하는 성격이어서 이런 선택을 계속 한다. 해외 활동도 해보고 싶었고, 안해봤던 분야라 액션도 해보고 싶었다. 이렇게 장르에 제한되지 않고 어떤 장르든 다 소화해내는 배우가 되고 싶다. 도전하는 것에 대해 겁내지 않고, 새로운 도전이 납득되어지는 배우가 되고 싶다"며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포부를 밝혔다.

흔적도 없이 사라진 왕실 보물의 주인이 되기 위해 바다로 모인 해적들의 스펙터클한 모험을 그린 영화 '해적: 도깨비 깃발'은 1월 26일 개봉한다.

iMBC 김경희 | 사진제공 BH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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