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자 3000석 '대열 정비'..전국승려대회 조계사 '긴장감'

김진 기자 2022. 1. 21.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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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후 2시 전국승려대회 개최를 앞둔 서울 종로구 수송동 조계사는 오전부터 막바지 준비로 분주했다.

전국승려대회 개최를 알리는 플래카드도 여기저기 내걸렸고, 좌석 뒤편으로 의료지원 천막도 마련됐다.

전국 승려 5000여명이 전세버스 등을 이용해 상경할 예정으로, 이들은 종로구 내에 하차한 뒤 조계사까지 도보 이동할 것으로 전해졌다.

전국승려대회는 종헌종법을 초월하는 초법적 의사결정 수단으로 종단이 위기에 처했다고 판단될 때 개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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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오 전후 승려들 속속 도착할듯..오후 일반인 출입제한
전국승려대회 개최를 앞둔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수송동 조계사 대웅전 앞마당에 의자가 설치된 모습. © 뉴스1

(서울=뉴스1) 김진 기자 = 21일 오후 2시 전국승려대회 개최를 앞둔 서울 종로구 수송동 조계사는 오전부터 막바지 준비로 분주했다. 적막함 속 긴장감까지 돌고 있다.

조계사 관계자들은 이날 오전 11시쯤 일제히 대웅전 앞마당으로 나와 행사 준비에 들어갔다.

앞마당에는 플라스틱 의자 약 3000개가 설치됐다. 조계사 관계자들은 의자를 정리하고 주요 참석자 명단을 부착하는 등 준비에 여념이 없었다.

조계사 입구부터 앞마당 곳곳에 대웅전을 비추는 대형 스크린 4개가 설치됐다. 전국승려대회 개최를 알리는 플래카드도 여기저기 내걸렸고, 좌석 뒤편으로 의료지원 천막도 마련됐다.

입구에는 '전국승려대회를 지지한다' '종교갈등 조장하는 정부는 사과하라' 등 문구가 적힌 대형 플래카드가 설치됐다. 조계사 관계자들은 '정부기관의 종교편향 불자들은 엄중히 꾸짖는다' '정부와 국회는 공직자의 종교편향 근절 대책 마련하라' 등 손팻말을 들고 입구를 지켰다.

사전 행사(리허설)는 점심공양 이후 진행될 예정이다. 전국 승려 5000여명이 전세버스 등을 이용해 상경할 예정으로, 이들은 종로구 내에 하차한 뒤 조계사까지 도보 이동할 것으로 전해졌다.

조계사 관계자는 "어제 저녁부터 의자 설치를 하고 준비했다"며 "참석자들은 낮 12시 전후로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오후 1시부터는 대웅전 문이 닫히고 대회 참석자와 취재진을 제외한 일반인 출입이 제한된다.

조계사 측은 이날 대웅전 사시불공과 화엄성중기도를 오전 9~10시로 앞당겨 진행했고, 이에 이른 오전부터 일반 불자 수십명이 대웅전을 찾았다.

전국승려대회는 종헌종법을 초월하는 초법적 의사결정 수단으로 종단이 위기에 처했다고 판단될 때 개최됐다. 이날 대회는 정부의 불교 차별을 주장하며 변화를 촉구하는 차원에서 개최된다.

불교계는 지난해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문화재청 국정감사에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사찰의 문화재관람료 징수를 '통행세' '봉이 김선달'에 비유한 발언 등을 계기로 Δ정청래 의원 제명 Δ문체부 장관 사퇴 Δ문재인 대통령 사과 등을 요구하고 있다.

송영길 대표와 정 의원 등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대회를 찾아 재차 사과할 계획으로, 입장에 따른 소란이 예상된다.

이날 대회는 종교행사인 만큼 일반 집회처럼 최대 299명(백신 접종완료자 기준) 인원 제한을 받지 않고, 사전 집회 신고 대상도 아니다. 정부 방역지침상 종교시설 행사는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수용인원의 30%, 접종완료자만 참석할 시 수용인원의 70%까지 가능하다.

조계종은 접종완료자와 PCR(유전자증폭) 검사 음성확인서를 준비한 승려들만 참석하도록 할 방침이다. 지자체는 현장에서 방역지침 위반 여부를 점검할 계획이다.

조계사 맞은편에서는 친여 성향 시민단체인 개혁국민운동본부(개국본)가 반대 집회가 열 계획이었으나 취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승려대회가 열리는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수송동 조계사 앞에서 관계자들이 정부를 비판하는 손팻말을 들고 서 있다. © 뉴스1

soho090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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