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학기 앞두고 숨죽인 전세시장..강남, 송파 전세가격 하락 전환
서울 송파구 2년 10개월만에
아파트 전세 가격 하락 전환
강남구·관악구 등 하락 잇달아
'불수능=전세 상승' 공식 깨지나
"입주물량 감안, 안정세 단정 어려워"
21일 KB부동산이 발표하는 주간KB주택시장동향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주대비 0.03% 하락했다. 송파구(-0.09%)와 관악구(-0.01%) 아파트 전세 가격도 하락 전환했다. 전세가격이 전주대비 0.05%하락한 성북구도 3주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 송파구 아파트 전세가격이 하락한 것은 2019년 3월 이후 2년 10개월 만이다. 관악구는 2019년 7월 이후 2년 6개월만에, 강남구는 지난해 4월 이후 9개월만에 아파트 전세가격이 하락 전환했다.
통상 1~2월은 3월 새학기를 앞두고 주택 실수요자들이 이사를 준비하는 시기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 '불수능(수학능력시험이 어려웠다는 의미)'의 여파로 학군지에서 전세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실제 부동산 빅데이터 정보업체 아실에 따르면 최근 한달 새 서울 지역에서는 전세 매물이 크게 증가한 지역들이 속출하고 있다. 목동 학군이 포진하고 있는 서울 양천구는 최근 한달 새(21일 기준) 전세 매물이 758건에서 1093건으로 44.1% 증가했다. 종로구(145건→184건, 26.8%)와 강북구(254건→311건, 22.4%), 구로구(575건→686건, 19.4%), 성북구(1349건→1592건, 18.0%) 등도 같은 기간 20%대 안팎의 매물 증가율을 보였다.
다만 전문가들은 서울의 전세시장 안정세를 단정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판단을 내놓고 있다. 전세 시장에서의 신규 공급을 의미하는 입주 예정물량이 지난해보다 감소하는 등 수급 불균형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오는 7월 임대차법에 따른 계약 갱신 청구권 만료 기간이 도래하는 만큼 갱신 계약이 신규 계약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전세가격이 자극 받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전국 전세시장이 동일하게 움직인다기 보다는 입주 물량에 따라 차별화된 움직임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며 "입주 물량이 크게 늘어나는 인천과 부산, 대구 지역의 전세 시장은 안정화 될 가능성이 크지만 신규 입주 물량이 부족한 서울은 국지적으로 불안한 시장 상황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유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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