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십 교체' 카드 꺼내든 카카오

2022. 1. 21.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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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은 악재에 시달리고 있는 카카오가 '리더십 교체'라는 카드를 꺼냈다.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가 스톡옵션 '먹튀' 논란으로 카카오 대표 내정자 자리에서 물러난지 50여 일만이다.

카카오는 지난 20일 오전 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남궁훈(사진) 현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을 단독대표 내정자로 보고했다고 밝혔다.

남궁훈 대표 내정자는 한게임 창립 멤버로 NHN USA 대표, CJ인터넷 대표, 위메이드 대표를 거쳐 2015년 카카오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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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훈 센터장, 단독대표로 내정
김범수 "신뢰 잃어 착잡한 마음"

“안타깝게 최근 카카오가 오랫동안 쌓아온 사회의 신뢰를 많이 잃는 것 같다. 상생안, 임원 주식 매도 가이드라인 등 정책을 내놓기도 했지만 미래지향적 혁신이야말로 신뢰 회복을 위한 첩경이라 생각한다.”(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

연이은 악재에 시달리고 있는 카카오가 ‘리더십 교체’라는 카드를 꺼냈다.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가 스톡옵션 ‘먹튀’ 논란으로 카카오 대표 내정자 자리에서 물러난지 50여 일만이다. 카카오는 지난해 골목상권 침해 논란에 이어 주요 경영진의 스톡옵션 ‘먹튀’ 논란으로 주가 폭락 등 창사 이래 최악의 위기해 직면하고 있다. 경영진 쇄신을 통해 ‘잃어버린 신뢰’를 회복할지 주목된다.

카카오는 지난 20일 오전 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남궁훈(사진) 현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을 단독대표 내정자로 보고했다고 밝혔다. 남궁훈 대표 내정자는 오는 3월로 예정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공식 대표로 선임될 예정이다. 남궁훈 대표 내정자는 한게임 창립 멤버로 NHN USA 대표, CJ인터넷 대표, 위메이드 대표를 거쳐 2015년 카카오에 합류했다. 이후 카카오게임즈 각자대표를 맡아 이끌어왔다. 지난해 12월에는 카카오 공동체의 미래 10년을 준비하는 조직인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으로 선임, 카카오 공동체의 글로벌 시장 공략과 미래먹거리 발굴을 준비해왔다.

남궁 내정자는 전통 사업 시장의 디지털 혁신 보다는 새로운 먹거리를 찾는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그는 페이스북을 통해 “사회가 요구하는 글로벌 숙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기술 혁신보다는 메타버스를 중심으로 기업을 개편하겠다”며 “우리 시대의 화성, 무궁무진한 땅 메타버스 같은 새로운 땅을 개척하는 것이 국민의 요구와 카카오의 창업 정신을 모두 지키는 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는 최근 사회의 강도 높은 지적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며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조수용 공동 대표는 이미 지난해 연임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들은 오는 3월까지만 대표직을 수행한다.

창립자인 김범수 의장도 착잡한 심경을 전했다. 김 의장은 이날 카카오 전체 임직원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새로운 CEO를 내정하고 지지와 응원의 글을 올린지 불과 50여일만에 다시 뉴리더십에 대해 말씀드리게 돼 착잡한 마음”이라며 “안타깝게도 최근 카카오는 오랫동안 쌓아오던 사회의 신뢰를 많이 잃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카카오 11년동안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많은 공동체의 회사들이 성장해왔지만, 이제는 카카오톡의 다음 비전을 고민해야하는 시기라 판단했다”며 “미래지향적 혁신을 실현해 나갈 적임자를 논의하는 테이블을 열었고, 엔케이(남궁훈 내정자)라는 결론을 내리게 됐다”고 밝혔다.

남궁 내정자는 김 의장의 최측근으로 꼽힌다. 김 의장이 삼성SDS에서 근무하던 시절 처음 만나 한게임커뮤니케이션 창립 멤버로 인연을 이었다. 한게임이 네이버와 합병한 이후에는 김 의장과 네이버의 성장을 이끌기도 했다. 김민지 기자

jakme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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