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훈, 우드 헤드에 딸 이름 새기고 1라운드 3위

2022. 1. 21.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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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훈(31)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아메리칸익스프레스 (총상금 760만 달러) 대회 첫날 공동 3위로 마치고 헤드에 딸의 이름을 한글로 새기고 친 사연을 얘기했다.

이경훈은 21일(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킨타의 PGA웨스트 스타디움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10개와 보기 2개를 묶어 8언더파 64타를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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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훈이 아메리칸익스프레스 첫날 8타를 줄여 공동 3위로 마쳤다. [사진=PGA투어]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남화영 기자] 이경훈(31)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아메리칸익스프레스 (총상금 760만 달러) 대회 첫날 공동 3위로 마치고 헤드에 딸의 이름을 한글로 새기고 친 사연을 얘기했다.

이경훈은 21일(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킨타의 PGA웨스트 스타디움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10개와 보기 2개를 묶어 8언더파 64타를 쳤다. 10언더파 62타로 공동 선두인 패트릭 캔틀레이, 리 호지슨(이상 미국)과는 2타 차다.

지난해 5월 AT&T바이런넬슨에서 PGA투어 첫승을 기록했던 이경훈은 약 8개월 만에 두 번째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경기를 마친 뒤 인터뷰에서 반 년전 태어난 첫 딸(유나)의 이름를 우드 헤드에 새기고 친 얘기를 털어놨다.

“고맙게도 아내와 캐디가 우드 헤드에 아기 이름을 한국어로 새겨줬다. 캐디가 이야기 해줘서 알게 됐고 기뻤다. 생각지도 못한 것이라 기뻤다. 항상 생각난다. 함께 왔지만 떨어져있으면 보고 싶다.”

한 라운드 8언더파는 미국에 와서 처음이다. 6언더는 하와이에서 쳤는데, 로우 언더파는 너무 오랜만이라 기쁘다고 말했다. 그중에서 아이언 플레이가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요새 잘 안됐었는데 오늘은 버디 기회마다 퍼트가 다 들어가서 리듬을 잃지 않고 플레이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됐다.”

이경훈은 후반 12홀에서 위기를 잘 넘긴 것도 좋은 작용을 했다고 본다. “어프로치를 너무 길게 쳐서 한 4미터 정도의 파 퍼트가 나왔었다. 그걸 성공시켰고 그때 위기를 잘 넘겨서 기회를 잃지 않았다. 그 이후에도 파5에서 위기가 왔지만 보기로 잘 마무리 했던 것 같다.”

그는 어려운 코스에서 첫 라운드 잘 끝났기 때문에 다른 코스에서 경기하는 나머지 라운드를 잘 쳐야 한다. “작년에 우승하고 항상 더 하고 싶다는 생각했다. 올해도 우승컵을 들어올리고 싶다. 세계 랭킹을 높여서 더 큰 대회들 나가서 경험을 쌓는 것이 목표다.”

10번 홀에서 보기로 시작한 이경훈은 11, 12번 홀에서 연속으로 버디를 잡아냈다. 이후 14번 홀과 16번 홀, 17번 홀에서 버디 3개를 추가해 전반을 4언더파로 마무리했다. 후반 1번 홀과 2번 홀에서도 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흐름을 탄 이경훈은 5번 홀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7~9번 홀에서 3연속 버디를 잡고 카메론 영(미국)과 공동 3위로 경기를 마쳤다.

디펜딩 챔피언 김시우(27)는 버디 7개,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로 4언더파 68타를 기록해 노승열 등과 공동 40위, 임성재(24)는 3언더파 69타로 공동 52위에 그쳤다. 남자 골프 세계랭킹 1위 욘 람(스페인)은 6언더파 66타로 공동 13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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