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빙산 'A-68', 바다에 물 1680억 톤 쏟아냈다

이정현 미디어연구소 2022. 1. 21.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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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7월 남극 대륙 라르센 C 빙붕에서 떨어져 나와 바다를 떠다니던 역대급 빙산 'A-68'이 바다에 약 1680억 톤의 물을 쏟아냈다는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

IT매체 씨넷은 유럽우주국(ESA)이 A-68 빙산이 남대서양의 사우스 조지아섬 근처에 약 1680억 톤의 담수를 방출했다고 밝혔다고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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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디넷코리아=이정현 미디어연구소)2017년 7월 남극 대륙 라르센 C 빙붕에서 떨어져 나와 바다를 떠다니던 역대급 빙산 ‘A-68’이 바다에 약 1680억 톤의 물을 쏟아냈다는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

IT매체 씨넷은 유럽우주국(ESA)이 A-68 빙산이 남대서양의 사우스 조지아섬 근처에 약 1680억 톤의 담수를 방출했다고 밝혔다고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021년 1월에 촬영된 A-68빙산의 모습. 빙산 본체인 A-68A에 균열이 생겼다. (사진=ESA)

ESA는 “이는 잠재적으로 사우스 조지아 섬의 해양 생물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영국 리즈 대학 연구진은 A-68 빙산이 녹아서 배출한 물의 양이 스코틀랜드 네스호(Loch Ness)에담긴 물의 양의 약 20배, 올림픽 규격의 수영장 6,100만 개에 달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A-68 빙산은 세계에서 가장 큰 빙산 중 하나라고 알려졌으나, 작년 초 빙붕에서 떨어져 나와 몸통이 쪼개지고 녹으면서 이후 규모가 60% 이상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연구팀은 위성 데이터와 이미지를 사용해 A-68A이 녹아 방출한 물의 양을 측정했고, 그 결과를 원격탐사 분야 최고 학술지 리모트 센싱 오브 인바이런먼트(Remote Sensing of Environment)에 실었다.

이 그래픽은 A-68A 빙산이 바다로 방출한 물의 양을 에펠탑, 후지산, 몽블란 산과 같은 유명 랜드마크의 높이와 미국 맨해튼 시의 크기와 비교해 시각화한 것이다. (사진=CPOM/ESA/구글 베이스맵)

빙하는 녹으면서 담수 뿐 아니라 많은 양의 양분도 방출한다. 연구진은 "이는 엄청난 양의 물이다. 그것이 사우스 조지아 섬 주변의 생태계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2020년 후반 빙산에 포함된 먼지가 물에 있는 해양 플랑크톤에 양분을 제공해 해당 지역 먹이 사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연구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사우스 조지아섬은 수 많은 펭귄과 물개들이 사는 야생동물의 낙원이다. A68-A 빙산 분열이 본격화되던 작년 초에는 빙산이 사우스조지아 섬과 충돌할 가능성도 제기됐으나 이제는 이 위험은 사라진 상태다.

하지만, 빙산이 배출한 물과 영양분이 그 지역 생태계와 동물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는 앞으로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씨넷은 전했다.

이정현 미디어연구소(jh7253@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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