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확진 6769명 이틀 연속 6000명대 증가세..UAE 파병부대서 확진

서동준 기자 2022. 1. 21.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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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수도권도 이틀째 2000명대오미크론 대응전환 '7000명 기준' 바짝..위중증은 431명
이달 6일 오전 서울역 코로나19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이 유리벽에 붙은 얼음 조각을 긁어내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이틀 연속 6000명대를 기록했다.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하면서 확산세를 이어가는 모양새다. 방역당국이 오미크론 대비단계에서 대응단계로 높이겠다는 기준으로 제시한 하루 평균 확진자 7000명에 아직 미치지는 못했지만 현재 증가세를 감안하면 22일 이후 대응단계 전환이 불가피해 보인다. 한편 아랍에미리트(UAE)에 파병된 한국군 아크부대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군 당국이 대응에 나섰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1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769명으로 집계되면서 누적 감염자가 71만9269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이달 17일을 전후로 신규 확진자는 감소에서 증가세로 전환됐다. 15일부터 이날까지 1주일간 신규 확진자는 419명→4193명→3857명→4070명→5805명→6603명→6769명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1주일간 하루 평균 확진자수도 5101명으로 5000명대로 올라섰다. 전염력이 델차 변이보다 2~3배 큰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하면서 아직 신규 확진자 급증으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지만 한달 후 하루 2만~3만명에서 최대 9만명까지 폭발적으로 증가할 수 있다는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발생한 신규 확진자 가운데 지역 발생 확지자는 6482명, 해외 유입 사례는 287명으로 국내 발생과 해외 유입이 함께 늘고 있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 2349명, 서울 1485명, 인천 438명으로 전체 국내 발생 신규 환자 중 65.9%를 차지해 수도권에서 확산세가 점점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수도권에서도 20일 하루 229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한데 이어 이틀 연속 20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왔다. 비수도권 지역별로는 대구 386명, 광주 237명, 경북 225명, 부산 207명, 전남 198명, 충남 183명, 경남 178명,  강원 136명, 대전 111명, 울산 78명, 충북 85명, 제주 10명 등 2210명이 하루새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에서 유입된 사례로 기록된 확진자는 이날 287명으로 집계돼 전날 246명보다 41명 늘었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이달 12일부터 8일 연속 300명 이상이다가 20일 200명대로 떨어진 뒤 이틀 연속 200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병원에서 치료받는 위중증 환자는 계속해서 줄고 있다. 이날 위중증 환자는 431명으로 전날 488명보다 57명 줄면서 이틀연속 400명대를 기록했다. 20일 오후 5시 기준 코로나19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전국 21.4%, 증등증 환자가 쓰는 일반 병상은 30.9%로 나타났다. 전국의 중증 환자 병상은 2145개 가운데 현재 1671개 남아 있다.  사망자는 하루새 21명이 늘어나 6501명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숨을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감염자 중 사망한 사람의 비율을 뜻하는 누적 치명률은 0.90%을 기록했다.  
 
국내 백신 2차 접종자는 전날 4만3941명 추가돼 모두 4372만2568명이 2차 접종을 마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 번 맞는 백신인 얀센 1차 접종을 포함한 것이다. 전체 인구 대비 2차 접종률은 85.2%로 집계됐다. 1차 접종률은 86.8%다. 추가접종의 경우 20일 하루새 27만7176명이 백신을 추가로 맞아 2450만0126명이 추가접종을 마친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인구 대비 추가접종률(3차 접종률)은 47.7%로, 이 가운데 18세 이상 접종률은 55.3%, 60세 이상 고령층의 접종률은 84.3%에 이른다. 

군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UAE에 주둔 중인 아크부대 19진 소속 2명이 전날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훈련 뒤 주둔지 복귀 전 훈련 참가 인원 전체에 대한 유전자증폭(PCR) 검사 과정에서 양성으로 확인됐다. 검사를 함께 받은 나머지 40여 명은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다. 부대 측은 훈련 인원을 전원 격리 조치하고 감염 경로를 추적하기 위한 역학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군 파병부대 감염 사례는 처음은 아니다. 지난달 말과 이달 초에도 레바논 동명부대와 남수단 한빛부대에서 각각 확진자가 나왔다. 청해부대는 작년 7월 대규모 집단감염으로 초유의 조기 귀국 조치가 이뤄졌다.

연합뉴스는 이날 "군이 파병부대에 미국 화이자의 경구용 치료제인 '팍스로비드'를 보급하기로 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지난주 팍스로비드가 국내에 도입된 이후 군부대에 보급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군은 파병부대원들에 대한 백신 추가접종도 시행하고 있다.

[서동준 기자 bio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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