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죽인 '태종 이방원' 후폭풍..다시보기 중단·결방에도 폐지 청원 계속[종합]

심언경 기자 2022. 1. 21. 10:5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거친 낙마 신으로 말을 죽음에 이르게 한 '태종 이방원'이 거센 후폭풍에 휩싸였다.

21일 KBS 시청자권익센터에는 '태종 이방원 폐지하세요', '죄 없는 동물이 죽는 프로그람 당장 폐지 바랍니다', '원시적 촬영으로 동물학대에 가담한 대한민국 공영방송, 이방원 하차하라!' 등 '태종 이방원' 폐지를 요구하는 청원이 잇따르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출처|동물자유연대 SNS

[스포티비뉴스=심언경 기자] 거친 낙마 신으로 말을 죽음에 이르게 한 '태종 이방원'이 거센 후폭풍에 휩싸였다. 제작진은 공식적인 사과 이후 문제가 된 회차의 다시보기 서비스를 중단하고 이번주 결방을 확정했으나 대중의 분노는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21일 KBS 시청자권익센터에는 '태종 이방원 폐지하세요', '죄 없는 동물이 죽는 프로그람 당장 폐지 바랍니다', '원시적 촬영으로 동물학대에 가담한 대한민국 공영방송, 이방원 하차하라!' 등 '태종 이방원' 폐지를 요구하는 청원이 잇따르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방송 촬영을 위해 동물을 소품 취급하는 KBS 드라마 '태종 이방원' 연재를 중지하고 처벌해 주세요'라는 게시글이 올라와 약 3만 9천 명의 동의(21일 오전 11시 기준)를 얻었다.

해당 청원 게시자들은 모두 '태종 이방원' 7화를 통해 방영된 이성계(김영철)의 낙마 신을 지적하고 있다. 앞서 동물자유연대는 '태종 이방원' 측이 이슈의 중심에 선 장면을 촬영하기 위해 말의 다리에 와이어를 묶어 말을 강제로 넘어뜨렸다고 주장했다. '태종 이방원' 측은 20일 이 사실을 인정하면서 여론은 더욱이 들끓고 있다.

특히 낙마 신 속 말은 촬영한 지 일주일이 지난 후 죽은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안겼다. KBS 측은 "실제 촬영 당시 배우가 말에서 멀리 떨어지고 말의 상체가 땅에 크게 부딪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직후 말이 스스로 일어났고 외견상 부상이 없다는 점을 확인한 뒤 말을 돌려보냈다"며 "이같은 안타까운 일이 발생한 점에 대해 깊은 책임감을 갖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 '태종 이방원' 공식 포스터

KBS 측은 "다른 방식의 촬영과 표현 방법을 찾도록 하겠다. 또한 각종 촬영 현장에서 동물의 안전이 보장될 수 있는 방법을 관련 단체와 전문가들의 조언과 협조를 통해 찾도록 하겠다"며 사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이어 공식 홈페이지 내 7회의 다시보기 서비스를 중단하고 22일, 23일 방영 예정이었던 13회, 14회를 결방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KBS에서 그간 방송된 사극에서도 동물 학대로 보이는 정황이 포착되는 등 유사한 사례가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이번 논란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태종 이방원'은 고려라는 구질서를 무너뜨리고 조선이라는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가던 여말선초(麗末鮮初), 누구보다 조선의 건국에 앞장섰던 리더 이방원의 모습을 새롭게 조명하는 드라마다. 지난해 12월 11일 첫 방송됐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티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