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에 인플레까지 겹쳐"..美 3대 항공사 연간 4조원대 적자

정혜인 기자 2022. 1. 21.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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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항공업계가 코로나19 새 변이 오미크론과 계속되는 물가상승에 좌절을 맛보고 있다.

20일(현지시간) AP통신·CN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아메리칸항공, 유나이티드항공, 델타항공 등 미국 3대 항공사의 지난해 4분기 총 적자 규모가 19억8500만달러(약 약 2조3641억원)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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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美 3대 항공사, 36억달러 적자..높은 물가·인력난에 흑자 전환 어렵다는 관측도
/사진=로이터


미국 항공업계가 코로나19 새 변이 오미크론과 계속되는 물가상승에 좌절을 맛보고 있다.

20일(현지시간) AP통신·CN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아메리칸항공, 유나이티드항공, 델타항공 등 미국 3대 항공사의 지난해 4분기 총 적자 규모가 19억8500만달러(약 약 2조3641억원)에 달했다.

아메리칸항공과 유나이티드항공은 이날 각각 지난해 4분기에 9억3100만달러, 6억460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델타항공의 손실은 4억800만달러였다. 코로나19 변이 오미크론 확산으로 여객 수요가 줄어든 상황에서 연료비 상승 등 항공기 운항에 필요한 지출이 커진 것이 이들의 수익을 압박했다.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은 "미국 3대 항공사가 지난해 4분기에도 모두 적자를 기록했다. 비록 적자 규모가 전년 동기(21억788만달러)보다는 크게 줄었지만, 여전히 적자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며 "지난해 전체 적자 규모는 36억달러(약 4조2955억원)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3대 항공사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2020년 1분기 이후 분기 기준 최대치인 270억달러에서 달했지만, 팬데믹 이전인 2019년 4분기 대비 여전히 19% 줄어든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아메리칸항공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94억3000만덜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이상이 늘었고, 시장 전망치 93억4000만달러를 소폭 웃돌았다. 하지만 이는 2019년 4분기의 113억달러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다. 유나이티드항공도 전년 동기 대비 2배가량이 증가한 82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이 역시 2019년보다 25% 적은 수준이다.

/사진=AFP


전 세계의 코로나19 백신접종에 지난해 추수감사절과 크리스마스 연휴 기간 미국 항공업계 수요는 크게 늘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오미크론 습격에 항공업계 직원들이 무더기로 감염되면서 인력 부족 문제가 발생했고, 항공업계는 연말 특수를 앞두고 어쩔 수 없이 항공편 운항을 축소했다. 외신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4일부터 이달 11일까지 미국에서 약 3만2000편의 항공편 운항이 취소됐다.

연이은 적자에도 항공사들은 손실규모가 이전보다 줄고, 미국 등에서 오미크론 확산세가 정점을 찍었다는 전망 등을 앞세워 올해 봄부터는 순익을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에드 바스티안 델타항공 최고경영자(CEO)는 "크리스마스 휴가 성수기에 오미크론이 급속도로 퍼진 여파로 회복세가 둔화했다. 하지만 미국 국내선 수요가 국제선 충격을 완화했다"며 "오는 봄에는 수요가 다시 회복하고, 올해는 순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메리칸항공의 차기 CEO인 로버트 아이솜은 "오미크론이 기업 출장, 해외여행 수요를 위축시켰다"면서도 "(항공) 예약이 급속도로 재개되고 있다. 특히 미국 국내선과 중남미 등 단거리 국제선 관광 수요는 거의 100% 회복했다"고 강조했다. 유나이티드항공도 올해 2분기 이후부터는 흑자전환을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항공사들의 기대처럼 항공업계의 흑자전환이 쉽지 않을 거란 관측이 나온다. 현재 업계를 압박하고 있는 인력난과 높은 수준의 물가가 여전해 항공 운항에 필요한 비용이 수요보다 더 빠른 속도로 늘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이와 관련 닛케이는 "아메리칸항공은 지난해 말 기준 전체 직원 수를 전년 대비 20% 늘린 데 이어 올해 1만8000명의 추가 채용을 계획하는 등 인력 확보에 매진하고 있다"며 "최근 한 항공사는 시급을 50% 인상한다는 파격적인 조건으로 인력난을 해결하려 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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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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