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이름'에 힘난 '초보 아빠'..이경훈,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첫날 -8 공동 3위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초보 아빠' 이경훈(31)이 PGA 투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총상금 760만 달러) 첫날 공동 3위에 오르며 2년 연속 코리안 브라더스의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이경훈은 2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킨타의 다이 스타디움 코스(파72)에서 벌어진 첫 라운드에서 마지막 3연속 버디를 포함, 무려 10개(보기는 2개)나 잡아내며 8언더파 64타를 쳐 선두그룹에 2타 뒤진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OSEN=라킨타(미 캘리포니아주), 이사부 통신원] '초보 아빠' 이경훈(31)이 PGA 투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총상금 760만 달러) 첫날 공동 3위에 오르며 2년 연속 코리안 브라더스의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이경훈은 2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킨타의 다이 스타디움 코스(파72)에서 벌어진 첫 라운드에서 마지막 3연속 버디를 포함, 무려 10개(보기는 2개)나 잡아내며 8언더파 64타를 쳐 선두그룹에 2타 뒤진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 대회는 아마추어 2명과 프로 2명이 한 조를 이뤄 PGA 웨스트의 다이 스타디움 코스, 니클라우스 토너먼트 코스, 라킨타 컨트리 클럽 등 3곳의 골프장을 돌며 3라운드를 치른 뒤 컷을 하고 마지막 라운드에서 프로들끼리 우승을 다투는 방식의 대회다.
3군데 골프장 중 가장 까다로운 코스가 바로 스타디움 코스다. 이날 '톱10'에 든 12명의 선수 중 스타디움 코스에서 라운드한 선수는 이경훈을 비롯해 3명이 전부다. 10언더파 62타로 공동선두인 리 호지스(미국)와 패트릭 캔틀레이(미국), 이경훈과 같은 공동 3위 카메론 영(미국)은 모두 라킨타 컨트리 클럽에서 라운드했다.
이경훈은 경기를 마친 뒤 오센과 가진 단독 인터뷰에서 "보기를 2개씩이나 범하는 등 상승세가 꺾일 만한 위기가 있었지만, 아이언 컨트롤이 잘 됐고, 퍼팅과 그린 주변에서의 플레이가 완벽에 가까워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고 설명한 뒤 "아주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근 6언더파까지는 많이 쳤지만 8언더파까지 쳐 본 적은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웃은 이경훈은 "5번 홀에서 티샷이 물에 빠지고, 보기를 범해 멘탈이 흔들릴 수 있는 상황에서도 '더 잘 칠 수 있다'고 긍정적인 생각을 하며 다음 샷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10번 홀에서 티오프한 이경훈은 전반에만 4타를 줄인 뒤 후반 들어 1, 2번 홀(이상 파4)에서 3m가량 되는 버디 퍼트를 연달아 성공시키며 리더보드 상단으로 뛰어올랐다. 3번 홀(파4)에서 티샷과 세컨드 샷이 연달이 러프에 빠진 뒤 이경훈은 칩샷마저 흔들려 핀까지 3.5m를 남겨 놓았는데 이 파 퍼트를 컵에 떨어뜨려 위기를 넘겼다. 이경훈은 "3번 홀의 긴 파 퍼트가 막판 연속 버디를 잡아내는 데 모멘텀이 됐다"고 했다.
5번 홀(파5)에서 티샷을 잡아 당기는 바람에 왼쪽 연못에 빠진 이경훈은 보기를 범하긴 했지만, 7번 홀에서부터 마지막 세 홀에서 아이언샷을 2~3m 내외에 붙이며 연달아 버디퍼트를 성공시키며 기분 좋은 첫날을 마무리했다.
이경훈은 아직 돌이 안된 딸 유나와 함께 대회장을 찾았는데 "라운드 도중에도 몇 차례나 유나가 보고 싶었다"면서 "오늘은 캐디의 부탁을 받은 와이프가 3번 우드 헤드커버에 몰래 딸 이름을 적어놓은 것을 뒤늦게 발견하고는 아주 기분이 좋았다"고 했다.
이밖에 니클라우스 토너먼트 코스에서 라운드한 대니 리(32)가 7언더파 65타를 쳐 공동 5위에 이름을 올렸고, 디펜딩 챔피언인 김시우(27)는 라킨타 컨트리 클럽에서 4언더파 68타를 쳐 스타디움 코스에서 플레이한 노승열(31)과 함께 공동 40위에 자리했다.
세계랭킹 1위인 욘 람(스페인)은 라킨타 컨트리클럽에서 6언더파 66타로 공동 13위에 올랐고, 니클라우스 토너먼트 코스에서 라운드한 임성재(24)는 3언더파 69타로 공동 52위에 머물렀다. /lsboo@osen.co.kr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