늪에 빠진 메타버스ETF.."여전히 유망, 길게 보라"

2022. 1. 21.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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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Metaverse) 열풍에 힘입어 출시된 국내외 상장지수펀드(ETF)들의 수익률이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출시한 국내 메타버스 투자 ETF들 가운데 유일한 액티브 ETF인 KODEX K-메타버스액티브도 별반 다르지 않다.

DB금융투자에 따르면 이는 국내 메타버스 ETF에 편입된 기업들이 투자한 최근 1년 연구개발비의 16.6%에 달하는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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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국내 내리막 지속
액티브, 패시브에 뒤쳐져
美빅테크 투자·육성 지속
韓정부도 지원책, 긍정적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메타버스(Metaverse) 열풍에 힘입어 출시된 국내외 상장지수펀드(ETF)들의 수익률이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글로벌 긴축으로 그동안 높은 가치를 인정받았던 메타버스 업종이 직격탄을 맞으면서다. 전문가들은 긴호흡의 투자를 권하고 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2일 동시에 상장한 글로벌 메타버스 ETF 4종은 모두 지난해 연말 최고가를 기록한 뒤 10%넘게 떨어졌다.

공교롭게도 액티브 전략을 취한 3개 ETF의 수익률이 지수 추종에 전념하는 ETF(KBSTAR 글로벌메타버스Moorgate)보다 더 많이 떨어졌다. 지난해 10월 출시한 국내 메타버스 투자 ETF들 가운데 유일한 액티브 ETF인 KODEX K-메타버스액티브도 별반 다르지 않다. 지수성과를 뛰어넘어 추가수익을 내겠다는 호언장담이 무색해진다.

이 가운데 TIGER 글로벌메타버스액티브의 총보수는 0.79%로 0.5%인 다른 상품보다 높다. 순자산이나 평균 거래규모 측면에서 다른 글로벌 ETF를 압도할 정도로 투자자의 선택을 집중적으로 받고 있지만 최근 한 달 성적만 놓고 보면 아직 보답을 하지 못하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동일한 테마의 상품은 일괄 심사해 상장한다. 시장 선점을 위한 운용사들의 지나친 조기 출시 경쟁을 막기 위해서다. 하지만 이 때문에 금융소비자들이 상장 초기 ETF를 선택할 때 전략이나 세부조건이 아닌 운용사의 인지도 혹은 마케팅 등에 따라 결정을 하게 된다는 게 중소 운용사들의 불만이다. 결국 대형사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는 비판이다.

한 운용사 관계자는 “ETF는 얼마나 거래가 잘 되는지가 중요한데 상장 첫날부터 대형사와 거래량이 확 벌어져 버리면 공정한 경쟁이 불가능하다”고 토로했다.

상장 석달이 지난 국내 메타버스 ETF의 부진은 더 심각하다. 글로벌 메타버스 ETF는 관련 기술을 보유하거나 집중 투자하는 대형 빅테크 기업에 투자한다. 반면 국내 메타버스 ETF는 콘텐츠, 소프트웨어 등 메타버스 기술의 수혜를 받는 종목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특히 엔터 비중이 절반을 넘을 정도다. 이들 종목은 사이즈나 업종 특성상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하락 폭이 더 두드러진다.

다만 장기적으로 메타버스에 대한 긍정적 시각이 유지되고 있어 단기 성과 부진에 휘둘릴 필요는 없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다.

김재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엔비디아 등 글로벌 주요 기업들이 메타버스를 차세대 핵심 성장 부문으로 삼고 전략적으로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며 "메타버스는 올해도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유망 테마"라고 강조했다.

전날 정부가 '메타버스 신산업 선도전략'을 발표한 것도 호재다. 정부가 올해 쏟아붓겠다고 밝힌 예산은 5560억원이다. DB금융투자에 따르면 이는 국내 메타버스 ETF에 편입된 기업들이 투자한 최근 1년 연구개발비의 16.6%에 달하는 규모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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