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한 한국산 파도, 런던을 집어삼키다..미디어아트전 '럭스' 연장 화제

이한나 2022. 1. 21.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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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아트의 힘 런던을 홀리다..첨단 기술과 만나 활짝 꽃피워
뉴미디어아트 전시 '빛(LUX), 현대미술의 새 물결'
한국 대표 에이스트릭트 등
세계적 미디어아트 12팀 전시
이지윤 숨프로젝트 대표 기획
LUX_New Wave of Contemporary Art_A`Strict_Starry Beach_에이스트릭트의 `Starry Beach’작품 [사진 제공 = 숨프로젝트]
LUX_New Wave of Contemporary Art_A'Strict_Starry Beach_
한국산 거대한 파도가 런던도 집어삼켰다.

국내 미디어아트팀 에이스트릭트의 미디어아트 작품 'starry beach(별빛 해변)'가 영국 런던 웨스트엔드의 새로운 미디어아트 전용 갤러리 180스튜디오 개관전에서도 화제를 모았다.

21 아트 기획사 숨프로젝트에 따르면 대규모 뉴미디어아트 전시인 '빛(LUX), 현대미술의 새 물결'이 오는 2월 20일까지 연장 전시가 결정됐다. 지난해 10월 세계적인 아트페어인 프리즈 런던 개시에 맞춰 오픈한 전시는 10만명 가까이 관람하며 호응이 뜨거웠기 때문이다.

LUX_New Wave of Contemporary Art_Refik Anadol [사진 제공 = 숨 프로젝트]
현지 전시를 총괄 기획한 이지윤 숨프로젝트 대표는 "기존 미디어아트가 좀더 대중적인 엔터테인먼트 요소에 집중한 반면, 이번 전시는 히토 슈타이얼과 카스텐 니콜라이 등 미술사적 의미가 큰 미디어 대가들과 랜덤인터내셔널, 레픽 아나돌 등 신세대 스타들이 한자리에 모여 차별화했다"고 밝혔다.

미국 주간지 포브스도 프리즈 런던에 주목할 만한 전시로 꼽을 정도로 미술계는 물론 현지 문화 선도계층의 이목을 끌었다.

이 대표는 "빛을 다루는 아티스트들과 함께 빛으로 우리의 현재를 인식하는 새로운 방식의 문을 열 수 있기를 바라는 의도로 기획했다"며 "이번 전시의 반응이 좋아 이후 두바이로 옮겨 순회전을 진행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LUX_New Wave of Contemporary Art_Je Baak_1 박제석의 `Universe’ [사진 제공 = 숨프로젝트]
이번 전시는 런던의 현대문화크리에이티브 팩트(FACT)및 180스튜디오(180 Studio)와 공동 기획하고 LG전자 후원을 통해 진행됐다. 이번 전시에 12팀의 작품 총 13점이 출품됐다. 특히 한국의 에이스트릭트 뿐 아니라 박제석 서울대 교수의 2019년 작품인 'Universe'는 어둠속에서 반짝이는 놀이기구를 통해 현대인의 주체성에 대해 문제의식을 던져 화제가 됐다.

김희은 큐레이터는 "현대미술공간 180더스트랜드의 주차장으로 사용되던, 크고 방대한 1000평 규모 공간에 콘크리트의 낡은 질감을 살리는 블록버스터급 전시로 준비됐다"며 "체험형 몰입형 전시로 공감각적 작품이 관람객들 호응을 얻은 것 같다"고 밝혔다.

참여 작가들은 가상과 현실의 경계가 점점 더 흐려지는 세상에서 자연과 디지털 영역을 구성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우리의 인식과 역할을 질문하는 경험의 기회를 제공했다. 특히 '미디어아트계 아이돌'로 통하는 레픽 아나돌 미국 UCLA 교수의 인공지능(AI) 미디어 파사드 2020년작 '르네상스 제너러티브 드림'도 영국에서 처음 공개됐다.

Es Devlin_BLUESKYWHITE [사진 제공 = 숨프로젝트]
100만개 이상의 르네상스 예술작품들을 AI로 분석, 재해석해냈다. 또 U2와 빌리 아일리시 등 유명 아티스트들과 협업은 물론 2012 런던올림픽 개폐막식에도 참여한 경력의 세계적인 무대연출가 에즈 데블린은 기후변화의 위기를 표현한 2021년 작품 'Blue,Sky, White’를 출품했다.

[이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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