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in포커스] "미친짓에 도전하세요" 최연소 세계일주 女파일럿

김지현 기자 2022. 1. 21.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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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8월 19세의 나이로 5만1000㎞ 세계 일주에 도전한 자라 러더퍼드(20)가 20일(현지시간) '최연소 여성 세계 일주 파일럿'이란 업적을 세웠다.

한편 최연소 세계 일주 파일럿으로 기네스북에 오른 이는 18세의 나이로 지난해 7월 세계를 완주한 영국 남성 트래비스 러들로다.

그는 "나의 세계 일주를 계기로 많은 여성들이 과학기술 분야에 도전하고 공부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자라면서 다른 여성 조종사를 많이 보지 못해서 낙담했었는데 여성의 항공에 대한 관심도 불러일으키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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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네스북 들며 환호…5개월 동안 5개 대륙 52개국 방문
"가장 무서웠던 곳은 시베리아, 북한 우회 골치 아팠다"
자라 러더포드가 2022년 1월 20일(현지시간) 벨기에 코르트레이크에서 단독 세계 일주 여행을 마친 뒤 기네스북 증명서를 들고 환호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김지현 기자

(서울=뉴스1) 김지현 기자 = 지난해 8월 19세의 나이로 5만1000㎞ 세계 일주에 도전한 자라 러더퍼드(20)가 20일(현지시간) '최연소 여성 세계 일주 파일럿'이란 업적을 세웠다.

러더퍼드는 이날 벨기에 코르트레이크 공항에 무사히 도착하면서 기네스 세계 기록에 자신의 이름을 새겨놓았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러더퍼드는 현장에 도착하자마자 팔을 흔들며 사람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그는 밝은 미소로 마중을 나온 가족들과 포옹한 뒤 기네스북 증명서를 들고 환호하기도 했다.

자라 러더포드가 2022년 1월 20일(현지시간) 벨기에 코르트리크에서 단독 세계 일주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뒤 가족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김지현 기자

지난해 8월 18일 벨기에에서 세계 일주를 시작한 그는 그동안 5개 대륙 52개국 방문했다.

벨기에계 영국인인 그는 기자회견에서 세계 일주 과정을 회상하며 "매우 힘들었지만 매우 보람있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이곳에 다시 온 것은 매우 이상하다"며 "장대한 여정을 마친 후 한 곳에서 잠시 발을 들일 수 있기를 고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추후 일정에 대해서는 "일단 다음 주까지는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다"고 웃었다.

그는 '여행에서 가장 좋았던 무엇인가'라는 질문에는 "아이슬란드에 있는 활화산 위를 나는 것이 가장 아름다웠다"고 답했다.

그는 '세계 일주 여행 중 가장 무서웠던 곳은 어디였나'라는 질문에 "광활하고 얼어붙은 러시아의 시베리아 벌판이 가장 무서웠다"며 "압도적인 거리뿐만 아니라 기온이 영하 30도 이하로 떨어져서 무서웠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를 회상하며 "사람들을 보지 못하고 수백 킬로미터를 간 것 같다"며 "전기 케이블도 도로도 사람도 없는데 지금 엔진이 멈춘다면 정말 큰 문제가 생길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자라 러더포드가 2022년 1월 20일(현지시간) 벨기에 코르트리크에서 단독 세계 일주 여행을 마치고 귀국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김지현 기자

◇"북한 피하기 위해 6시간 우회, 골치 아팠다" 팬데믹 상황에서 그 또한 코로나와 관련한 제한을 피하지 못했다.

그에 따르면 중국은 바이러스 차단을 이유로 영공에 진입하지 못하게 했다. 그는 북한을 피하기 위해 6시간 우회해야 했다는 점도 언급했다.

그는 이를 두고 "그것은 꽤 골치 아픈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입국 허가를 받기 위해 항상 PCR 검사를 받아왔다고 한다. 그는 다만 "아시아의 경우 극도로 엄격해서 호텔에 머물러야 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12월 11일 우리나라에도 들렀다. 그는 당시 러시아에서 동남아시아로 넘어가는 중간 기착지로 우리나라를 선택한 뒤 김포공항에 착륙했다. 이틀간 국내 호텔에서 지낸 그는 13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으로 향한 뒤 그곳에서 대만 타이베이로 이동했다.

자라 러더포드가 2022년 1월 20일(현지시간) 벨기에 코르트리크에서 단독 세계 일주 여행을 마치고 착륙한 뒤 환호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김지현 기자

◇"사람들도 이런 '미친 짓'에 도전하길" 러더퍼드의 부모는 모두 조종사다. 아버지는 영군 공군 소속이기도 하다. 그는 영어, 프랑스어, 네덜란드어 등 다국어 구사 능력도 갖췄다.

그는 우주 비행사란 꿈을 가지고 오는 9월 대학에 입학할 예정이다.

그는 "(대학교에서) 공학을 공부할 것"이라며 "아마 영국이나 미국 대학으로부터 몇 달 안에 입학 (허가) 결과를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최연소 세계 일주 파일럿으로 기네스북에 오른 이는 18세의 나이로 지난해 7월 세계를 완주한 영국 남성 트래비스 러들로다.

그러나 러더퍼드는 2017년 30세의 나이로 세계 일주를 한 샤에스타 웨이스를 제치고 최연소 여성 세계 일주 파일럿으로 기록됐다.

그는 "나의 세계 일주를 계기로 많은 여성들이 과학기술 분야에 도전하고 공부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자라면서 다른 여성 조종사를 많이 보지 못해서 낙담했었는데 여성의 항공에 대한 관심도 불러일으키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는 끝으로 "너무 비싸고 위험하고 복잡할 것이라는 애초의 두려움을 극복해야 했다"면서 "그 꿈을 붙잡아 도전했고 결국에는 실현했다. 저는 사람들이 이런 '미친 짓'을 하도록 격려하고 싶다"고 말했다.

mine12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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