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내륙선 개통] '新영남대로' 첫걸음 반갑다! 충주의 명산

글 손수원 기자 사진 한국철도 제공 2022. 1. 21.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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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 강, 숲과 들만 있던 땅에 사람의 발자국이 나기 시작하면 그곳은 이내 '길'이 된다.

그리고 사람은 더 빠르고 편한 '길'을 만들어냄으로써 이 문명과 문화를 먼 곳까지 전파한다.

한양에서 출발해 용인~안성~이천을 지나 충주에 닿고, 또 다시 충주에서 문경~상주~대구를 지나 동래에 이르기까지 과거 사람이 걷는 길이 영남대로였다면, 현재 자동차가 달리는 길은 중부내륙고속국도요, 현재와 미래에 열차가 달릴 길은 중부내륙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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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특집 여는 글
산과 강, 숲과 들만 있던 땅에 사람의 발자국이 나기 시작하면 그곳은 이내 ‘길’이 된다. 이 길을 따라 사람이 모여들고, 이 ‘모임’은 문명과 문화를 만들어 낸다. 그리고 사람은 더 빠르고 편한 ‘길’을 만들어냄으로써 이 문명과 문화를 먼 곳까지 전파한다. 그래서 길의 본질은 ‘이음’이다.
2021년 12월 29일, 한반도에 새로운 철길이 열렸다. 경부선, 중앙선에 이은 우리나라 제3의 종관縱貫(남북으로 관통하는 철도) 노선인 중부내륙선이다. 아직은 첫걸음을 뗀 것에 불과하다. 2021년 12월, 이천 부발에서 충주까지 1단계 개통 이후 충주~문경 구간은 2023년에 개통할 예정이다.
중부내륙선은 조선시대 한양과 동래(지금의 부산)을 잇던 ‘영남대로’를 떠올리게 한다. 한양에서 출발해 용인~안성~이천을 지나 충주에 닿고, 또 다시 충주에서 문경~상주~대구를 지나 동래에 이르기까지 과거 사람이 걷는 길이 영남대로였다면, 현재 자동차가 달리는 길은 중부내륙고속국도요, 현재와 미래에 열차가 달릴 길은 중부내륙선이다. 지금 당장은 ‘절반의 완성’이지만 앞으로 ‘KTX-이음’에 의해 더 빠르게 길이 이어지고 사람과 사람은 더욱 친밀하게 이어질 것이다.
이천 부발에서 충주까지 56.9km 거리를 단 25분 만에 주파하는 중부내륙선 개통으로 충주를 중심으로 한 주변 지역의 산들도 한층 가까워졌다. 충주앙성역에 내리면 보련산과 오갑산이 지척에 있고, 충주역에 내리면 ‘충주호 조망대’ 계명산으로 한 걸음에 달려갈 수 있다. ‘한반도의 중심’으로 삼국시대 각축장이었던 ‘중원’ 충주의 역사·문화 관광지도 특히 아이들과 함께 둘러보면 좋을 곳들이다.

본 기사는 월간산 2022년 1월호에 수록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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