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월새 대형사고 두건..현산에 쏟아지는 ESG경영 의문

권소현 2022. 1. 21.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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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서구 화정동 아파트 외벽 붕괴사고를 낸 HDC현대산업개발(294870)을 두고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에 대한 진정성이 과연 있었느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서스틴베스트는 현대산업개발의 ESG 평가등급을 'C'로 부여했으며 이번 사건을 컨트로버시로 분류, 지난해 광주 학동사건에 이어 추가로 ESG 평가점수를 차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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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불감증에 따른 인재' 평가
서스틴베스트, ESG 컨트로버시 심각성 '상' 부여
"신뢰도 회복에 오랜 시일 소요될 것"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광주 서구 화정동 아파트 외벽 붕괴사고를 낸 HDC현대산업개발(294870)을 두고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에 대한 진정성이 과연 있었느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부실시공 정황이 속속 드러나면서 이번 사고는 안전불감증이 부른 인재라는 평가가 지배적인 만큼 ESG에 대한 평가도 추락했다.

지난 11일 HDC 현대산업개발이 시공하던 광주 서구 화정동 화정아이파크 신축 공사 현장에서 아파트 23∼38층 외벽 붕괴했다. [사진=연합뉴스]
ESG 평가사인 서스틴베스트는 21일 현대산업개발 ESG 컨트로버시(Controversy)에 심각성 ‘상’을 부여했다고 밝혔다.

ESG 컨트로버시는 ESG 이슈와 관련해 논란이 되는 사안으로 장기적으로 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건 사고를 말한다. ESG 컨트로버시가 자주 발생하는 기업일수록 ESG 리스크 관리체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장기적으로 기업가치가 하락할 수 있다.

문제는 현대산업개발이 작년 6월 광주 학동 철거건물 붕괴사고 당시 17명의 사상자를 낸 이후 재발방지 대책을 약속했음에도 7개월 만에 다시 광주 화정 아파트 외벽 붕괴사고가 발생했다는 점이다.

서스틴베스트는 현대산업개발의 ESG 평가등급을 ‘C’로 부여했으며 이번 사건을 컨트로버시로 분류, 지난해 광주 학동사건에 이어 추가로 ESG 평가점수를 차감했다.

서스틴베스트는 “이번 사건으로 브랜드 가치가 크게 훼손됐을 뿐 아니라 당국의 리스크에도 노출되면서 불확실성이 가중됐다”며 “재무적 손실에 더해 현대산업개발의 장기적 기업가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ESG 리스크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앞으로 현대산업개발이 근로자의 산업안전 관련 리스크를 통제하고 이해관계자들로부터 신뢰를 회복하는 데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다.

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는 “최근 기관투자자들은 건설 섹터 ESG 이슈로 온실가스 감축 등 환경 이슈는 물론 산업재해와 같은 사회 이슈를 매우 민감하게 고려하기 시작했다”며 “이번 사건은 ESG 관점에서 매우 심각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권소현 (juddi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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