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적분할 세아베스틸 주가급락.."지주전환 명분 애매"

2022. 1. 21.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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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아베스틸의 물적분할로 투심이 얼어붙고 있다.

최근 국내 주요 기업들의 물적분할 후 자회사 상장은 핵심사업 부문 이탈로 인한 기업가치 하락 우려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백재승 삼성증권 연구원은 "세아베스틸이 제시한 지주사 체제 전환의 목적이 기업가치 제고 관점에서는 뚜렷하지 않다는 점이 부각되고 있다"면서 "회사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투자자들 우려를 완화시켜야 하기에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회사의 노력이 더욱 강화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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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가치 제고 노력 필요
배당 확대시 반등 가능성

[헤럴드경제=박이담 기자] 세아베스틸의 물적분할로 투심이 얼어붙고 있다. 자회사 상장으로 기업가치 희석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세아베스틸은 분할한 신설 법인의 지분 100%를 모회사가 소유하는 분할 방식인 물적분할을 통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다. 세아베스틸지주가 존속법인으로 투자사업 부문을 맡고, 세아베스틸이 분할신설회사로 특수강 제조 등 사업부문을 담당한다.

회사 측이 밝힌 분할 이유는 주력 자회사의 전문적 전략 수립, 미래 신성장 동력 발굴 등이다. 오는 3월 25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승인되면 4월 1일 분할이 완료된다. 발표 직후 2만원선을 넘나들던 세아베스틸 주가는 급락하며 1만5000원선이 무너졌다.

최근 국내 주요 기업들의 물적분할 후 자회사 상장은 핵심사업 부문 이탈로 인한 기업가치 하락 우려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LG화학은 배터리 사업 부문을 물적분할한 LG에너지솔루션 상장 이후 주가가 약세다. SK케미칼도 물적분할한 SK바이오사이언스를 지난해 3월 상장한 후 주가가 급락했다.

증권가에선 투자자들의 우려를 불식할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백재승 삼성증권 연구원은 “세아베스틸이 제시한 지주사 체제 전환의 목적이 기업가치 제고 관점에서는 뚜렷하지 않다는 점이 부각되고 있다”면서 “회사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투자자들 우려를 완화시켜야 하기에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회사의 노력이 더욱 강화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삼성증권은 세아베스틸의 목표주가를 기존보다 18% 낮춘 2만3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단기적인 반등이 가능하다는 전망도 나온다.

박광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과거 대주주 차등배당 지급 등을 포함해 주주친화적인 배당정책을 유지해온 세아베스틸이 주주들의 우려를 덜어내기 위해 배당 확대와 같은 카드를 꺼낼 경우 단기적인 주가 반등도 가능하다”고 진단했다.

parkid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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