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단체 시위에 서울 지하철 4호선 운행 지연..출근길 '발 동동'

고득관 2022. 1. 21. 09:18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관계자들이 지난 3일 오후 서울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에서 열린 `기획재정부 장애인권리예산 반영 촉구에 대한 입장발표 기자회견`을 마친뒤 열차에 탑승해 장애인 이동권 보장을 촉구하는 피케팅을 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서울 지하철 4호선의 운행이 지연되고 있다. 장애인 단체가 지하철의 정상적인 운행을 방해하는 기습 시위에 나서자 출근길에 나선 직장인들은 발이 묶이면서 큰 불편을 겪고 있다.

21일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이날 오전 지하철 4호선 미아사거리역에서 이동권 시위를 하고 있다.

장애인 단체는 피켓을 들고 지하철 출입문에 서서 열차가 제시간에 출발하지 못하게 했다. 시위 참가자들과 출근길 시민들간에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미아사거리역에서 시위가 벌어지자 다른 열차들도 순차적으로 운행이 지연되면서 4호선 운행이 전체적으로 차질을 빚고 있다. 열차 내에서는 "급한 용무가 있는 고객들은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해달라"는 방송도 하고 있다.

이같은 장애인 단체의 지하철 운행 방해 시위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총 7차례에 걸쳐 시위를 벌였고 지난해 연말과 올 연초를 지나면서 시위가 잦아지고 있다.

서울교통공사는 지난 11월 시위를 벌인 장애인 단체들을 상대로 3000만원의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민사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또 경찰은 장애인 단체의 상임 대표를 집회시위법과 위반과 일반교통방해 혐의로 입건해 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들 장애인 단체는 지하철 역사 엘리베이터 설치, 저상버스 도입 등 장애인들의 이동권을 보장하라는 요구를 하고 있다.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