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킹] 뜸 들일때 굴 넣는다? 굴향 잡는 굴솥밥 비법

류지현 2022. 1. 2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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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락모락 갓 지은 집밥을 그리워하고 밥심이라는 말을 좋아하는, 나와 같은 사람들을 위해 제철 재료와 다양한 재료의 조합으로 갓 지은 솥밥을 파는 류지를 2년 넘게 운영했다. 이때 선보인 레시피를 조금은 쉽고 맛있게 보완해 책 『모락모락 솥밥』을 냈다. 이 중에서도 누구나 따라 해보면 좋을 솥밥 레시피를 엄선해, 소개한다.

류지의 모락모락 솥밥 ① 굴솥밥

겨울이 제철인 굴을 넣어 지은 굴솥밥. 류지현 푸드스타일리스트는 다양한 재료를 활용한 솥밥 레시피 책 〈모락모락 솥밥〉을 냈다. 영진미디어 제공, 사진=서지혜·김신욱


솥밥은 다양하게 변화할 수 있는 하얀 도화지 같은 메뉴입니다. 많은 가짓수의 음식을 하기 번거롭고 하루에 같은 반찬으로 두 번 밥 먹기 싫을 때 이만큼 완벽한 메뉴가 없죠. 솥밥의 기본은 밥짓기인데요. 밥 지을 냄비에 기름을 두른 후, 조리용 붓을 이용해 냄비에 골고루 기름을 발라주세요. 불린 쌀의 물기를 빼 냄비에 담고 쌀과 동량의 물 또는 육수를 부어요. 이어 센 불로 5분 정도 고루 저어주면서 끓이다, 밥물이 자작해지면 중간 불로 줄여요. 마지막으로 뚜껑을 닫고 중불로 5분, 약불로 5분간 끓이다가 불을 끄세요. 10분간 뜸을 들이면 김이 모락모락 나는 맛있는 솥밥이 완성됩니다.

아무것도 넣지 않은 솥밥도 맛있지만 재료를 더할수록 솥밥은 다양한 맛을 내는데요. 오늘은 찬바람이 불면 오동통 살이 오르는 굴과 달달한 무를 사용한 굴솥밥을 소개할게요. 굴솥밥은 쉬운 듯하지만, 은근히 어려운 메뉴예요. 재료의 신선도, 세척 방법에 따라서 굴이 향긋해지기도 하고 비려질 수도 있어요. 밥을 지을 때 생굴을 동시에 넣으면 굴이 너무 익어서 굴의 향과 맛이 줄어들어요. 반대로 뜸 들일 때 넣으면 굴에서 나오는 물 때문에 밥이 질어질 수 있죠. 이땐 생굴을 끓는 물에 3~5분 동안 데쳐서 먹기 전에 올려서 먹으면 맛있는 굴솥밥을 먹을 수 있습니다.

굴솥밥은 달래 양념장을 곁들이면 훨씬 맛있어요. 달래 양념장은 달래 10뿌리, 진간장 1큰술, 물 2큰술, 통깨 약간을 준비하고, 달래를 1cm 길이로 썬 후 모든 재료를 넣고 고루 섞으면 됩니다. 솥밥은 밥에 기본 간이 돼 있는 만큼 양념장 간은 물을 섞어서 삼삼하게 만들어 보세요.

Today`s Recipe 류지현의 굴솥밥
“굴솥밥처럼 밥 짓는 과정에 재료를 추가해 뜸을 들일 때는 추가 재료를 더하고 뚜껑을 덮은 후에 잠시 불을 세게 올려서 솥 내부 온도를 올려주면 더 맛있게 밥을 지을 수 있어요.”

제철을 맞아 오동통 살이 오른 굴. 영진미디어 제공, 사진=서지혜·김신욱


재료 준비
재료(2인분): 생굴 300g, 무 50g, 불린 쌀 2컵, 맛국물 1.5컵, 포도씨유 1큰술
맛국물: 물 400mL + 연두 1큰술

만드는 법
1. 찬물에 소금을 풀어 생굴을 살살 씻은 뒤 두세 번 더 헹군 다음 체어 밭쳐 물기를 뺀다.
2. 무는 0.5cm 두께로 채 썰어 준비한다.
3. 냄비에 포도씨유를 두르고 무를 볶다가 불린 쌀과 맛국물을 넣는다.
4. 센 불로 쌀을 저어가며 5분간 끓이다 밥물이 반 정도 줄면 냄비 뚜껑을 덮고 중불로 5분간 끓인다.
5. 뚜껑을 열어 생굴을 넣고 뚜껑을 덮는다.
6. 냄비를 한 번 센 불로 데운 뒤에 약불로 10분간 끓이다 불을 끄고 10분간 뜸을 들인다.
7. 완성된 밥 위에 쪽파를 올려 마무리한다.

류지현 푸드스타일리스트 cooki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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