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아크부대, 코로나19 확진자 발생..파병 부대에 '먹는 치료제' 공수

[경향신문]

경기 고양시 육군 9사단(백마부대)에서 장병들이 백신을 맞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아랍에미리트(UAE)에 파병된 한국군 아크부대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파병부대 확진 사례가 잇따르면서 군과 보건당국은 해외 파병부대에 ‘먹는 치료제’를 긴급 수송할 방침이다.

21일 군과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UAE에 주둔 중인 아크부대(19진) 소속 2명이 전날 코로나19에 확진됐다. 이들은 훈련 뒤 주둔지 복귀 전 훈련 참가 인원 전체에 대한 유전자증폭(PCR) 검사 과정에서 양성으로 확인됐다. 검사를 받은 나머지 40여명은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다. 현지 부대 측은 훈련 인원을 전원 격리 조치하는 한편 감염 경로를 추적하기 위한 역학 조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군은 아크·청해·동명·한빛부대 4개 파병부대를 운영 중이다. 지난달 말과 이달 초에도 레바논 동명부대와 남수단 한빛부대에서 각각 확진자가 나왔고, 청해부대는 작년 7월 대규모 집단감염으로 조기 귀국 조치됐다. 이에 따라 군은 파병부대에 화이자사(社)의 경구용 치료제인 ‘팍스로비드’도 보급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은 이날 중 긴급항공 택배 방식으로 아크·한빛·동명 3개 부대에 팍스로비드를 운송할 방침이다. 청해부대에는 내달 중 전달될 예정이다.

박은경 기자 yama@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