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이 K리그 우승을 못했던 이유

박대성 기자 2022. 1. 21.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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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이 좋은 투자를 하면서도 오랜 시간 우승을 하지 못했던 이유는..."

홍명보 감독도 "유소년 팀 목표는 얼마나 1군에 많은 선수를 보내고 활약하느냐다. 울산이 좋은 투자를 하면서도 오랜 시간 우승을 하지 못했던 이유였다. 앞으로 이름값, 쉽게 울산에 입단하는 스카우트는 사라진다. 어려서부터 울산 유니폼을 입고 자란 선수들의 충성심은 다른 팀에 비해 높다"라며 유스 팀 콜업이 우승 경쟁 밑거름과 원동력이 될 거로 확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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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이 2022년에도 K리그 트로피를 향해 달린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울산이 좋은 투자를 하면서도 오랜 시간 우승을 하지 못했던 이유는..."

K리그 우승. 울산 현대가 매년 풀어야 할 과제였다. 국가대표급 선수 영입에 전북 현대와 치열한 1위 경쟁을 했지만, 마지막에 늘 트로피를 들지 못했다. 홍명보 감독은 그동안 우승하지 못했던 이유로 안일했던 선수단 정신력을 지적했다. 이제 유스 팀 중심으로 '팀 로열티'를 세우려고 한다.

울산은 매해 겨울 축구계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박주호, 이청용, 조현우 등 역대급 영입을 완성하면서 전북 현대 독주 체제에 대항했다. 국가대표급 스쿼드에 전반기 선두를 치고 나가지만, 후반기 막판과 파이널 라운드 중요한 경기에서 미끄러지며 연속 준우승에 고개를 떨궜다.

2005년 K리그 우승 뒤에 한 번도 트로피를 들지 못했다. 조민국, 윤정환, 김도훈 감독을 거치면서 FA컵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정상을 밟았지만 유독 K리그 우승과 인연이 없었다. 축구계 관계자들도 "준우승만 연속으로 하는 것도 참 신기한 일"이라며 매 시즌을 지켜봤다.

지난해부터 홍명보 감독 아래서 담금질을 하고 있다. 2021시즌 전북 현대와 맞대결에서 팽팽한 접전을 했지만, 또 후반기 중요한 경기에서 승점을 잃어 우승컵을 내줬다. 홍 감독은 "우승을 하지 못해 미안하다"고 팬들에게 사과하면서도 "기복없는 시즌을 보냈기에 내년에 기대가 크다"며 2022시즌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 홍명보 감독이 19일 거제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2022년 목표와 그동안 느낀점을 말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홍명보 감독은 짧은 시간에도 구단의 체질 개선을 하고 있다. 그동안 우승을 하지 못했던 이유로 "울산 팀 정체성과 로얄티가 부족했다. 여기에서 선수 생활을 한다면 높은 연봉에 편안한 생활을 할 수 있다는 생각이 선수단에 있었다"며 안일한 정신력을 강하게 지적했다.

높은 연봉에 주전 자리를 쉽게 확보할 수 있다는 생각을 뜯어 고치고, 젊은 선수들에게 더 기회를 주려고 한다. 누구보다 팀 정체성을 잘 아는 유스 팀에서 방법을 찾았다. 홍 감독은 "유스부터 피라미드 형태 문화가 팀 색깔과 정체성을 만든다. 늦었다는 생각이 들지만 차근차근 만들어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실제 주전급 스트라이커로 성장한 오세훈을 포함해 임종은, 설영우, 김현우, 오인표 등 현대고 출신들이 2022시즌 주전 경쟁에 뛰어 들었다. 거제 기자회견에 참석했던 '현대고 출신' 4인방(임종은, 설영우, 김현우, 오인표)은 "현대고 출신이라면 당연히 울산에 대한 자부심이 크다. 어릴 때부터 울산을 위해 뛰는 걸 보고 배웠다"라며 이를 악물었다.

홍명보 감독도 "유소년 팀 목표는 얼마나 1군에 많은 선수를 보내고 활약하느냐다. 울산이 좋은 투자를 하면서도 오랜 시간 우승을 하지 못했던 이유였다. 앞으로 이름값, 쉽게 울산에 입단하는 스카우트는 사라진다. 어려서부터 울산 유니폼을 입고 자란 선수들의 충성심은 다른 팀에 비해 높다"라며 유스 팀 콜업이 우승 경쟁 밑거름과 원동력이 될 거로 확신했다.

올해 겨울에 베테랑 공격수 박주영이 합류했다. 그라운드에서 노련함과 훈련장에서 경험 전수는 어린 선수들에게 또 다른 동기부여와 원동력을 준다. 홍명보 감독이 강조했던 '원 팀' 구색이 점점 갖춰지고 있다. 몇몇 선수들은 "한동안 실패라고 생각했지만, 지난해 준우승은 아니었다. 올해는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하기도 했다.

물론 객관적인 울산의 2022시즌 영입 계획은 끝나지 않았다. 후방에 김영권, 중원에 J리그 톱 클래스 미드필더 아마노 준을 데려왔지만, 최전방에 확실한 득점원이 보이지 않는다. 외인 스트라이커를 물색한다는 이야기가 들린다. 모든 퍼즐이 맞춰진다면 완벽한 '신구 조화'로 그토록 바랐던 리그 트로피를 향해 달릴 준비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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